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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빌레’ 대성, 박보검과 ‘판타스틱 베이비’ 포인트 댄스…윤종신, KBS 뮤직 토크쇼 산증인 입증
입력 2025-04-12 09:20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사진제공=KBS 2TV)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는 가수 윤종신, 대성, 그룹 누에라(NouerA), 하우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가 출연해 웰메이드 무대로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수놓았다.

첫 게스트로는 올해 데뷔 35주년을 맞은 윤종신이 등장해 ‘너의 결혼식’, ‘처음 만날때처럼’, ‘오래전 그날’, ‘텅빈 거리에서’까지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고품격 무대를 선보였다. 1996년 ‘이문세 쇼’를 시작으로 KBS 뮤직 토크쇼에 꾸준히 출연하며 역사의 산증인으로 남은 윤종신은 이날 과거의 출연 VCR을 감상하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진화 같다”고 ‘셀프 디스’를 해 현장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윤종신은 지금까지 발표한 곡만 약 600곡에, ‘월간 윤종신’을 시작한 지도 햇수로 16년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적, 김범수, 성시경, 정인, 태연, 세븐틴, 스윙스, 지코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월간 윤종신’에 참여한 것에 대해 “이 분들은 제가 은혜를 갚아야 할 분들이다. 요즘은 이름을 알리는 걸 필요로 하는 분들을 찾는다”고 말했고 박보검은 신인 가수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종신은 객석을 향해 “여러분들이 증인이다”라며 박보검과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고 “박보검은 무조건 끼워 넣어야 한다”고 의욕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은 윤종신이 홍자와 프로젝트로 선보인 ‘꽃놀이 가요’를 색다른 버전으로 꾸민 무대를 선보였고 윤종신과 소절을 주고받으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이어 윤종신은 3년 만의 전국 투어 소식과 함께 신곡 ‘내리막길’을 소개했고 “지긋한 나이로 흘러가는 내 심정을 노래한 곡”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보검이 윤종신과 ‘오르막길’을 함께 부르며 풍성한 하모니를 완성했고 윤종신이 신곡 ‘내리막길’ 무대를 선보이며 내공과 연륜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동의 무대를 전했다.

대성은 ‘날 봐, 귀순’을 부르며 객석에 뛰어드는 등 첫 곡부터 폭발적인 흥을 끌어올렸다. 대성은 ‘날 봐, 귀순’을 발표할 당시를 회상하며 “그땐 19세 정도였는데 지금은 36세가 됐다. 아직도 귀순을 찾고 있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박보검은 “예전 일본 팬미팅 때 ‘날 봐, 귀순’을 일본어 버전으로 불렀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고 당시 박보검의 무대가 VCR로 현장에 깜짝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박보검은 당황한 듯 “여기까지”를 다급하며 외치며 영상을 끊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성은 박보검의 요청으로 빅뱅의 ‘FANTASTIC BABY(판타스틱 베이비)’를 가창해 떼창을 이끌어 냈고 후렴에서는 박보검과 마주 본 채 포인트 안무를 선보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대성은 가장 기억나는 때로 2006년 데뷔 앨범의 솔로곡을 녹음하던 순간이라고 밝히며 ‘웃어본다’를 라이브로 소화해 여운을 남겼다. 대성은 녹화일 기준 국내 첫 솔로앨범 ‘D's WAVE’ 발매 소식을 알리며 “11년간은 일본에서만 음악 활동을 하다시피 했는데 이번에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대성은 타이틀곡 ‘Universe(유니버스)’ 무대를 첫 공개하며 대성만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마음껏 분출했다.

KBS 오디션 프로그램 ‘MAKEMATE1‘에서 결성돼 녹화일 기준 데뷔 42일 차를 맞은 누에라가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문을 두드렸다. 데뷔곡 ‘N.I.N(New is Now)’을 선보이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분출한 누에라는 무대 후 직접 준비해온 명찰을 착용하며 풋풋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누에라는 박보검에게도 명찰을 건네며 8번째 멤버로 합류를 제안했고 박보검은 “그럼 제가 리더인가요?”라고 센스 있게 받아친 뒤 누에라와 함께 팀 구호까지 외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멤버들 각자의 매력도 다채롭게 발산했다. 미라쿠는 던의 ‘DAWNDIDIDAWN (던디리던)’에 맞춰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유섭은 기타 연주를 하며 제니의 ‘like JENNIE(라이크 제니)’와 마이클잭슨의 ‘Man in the Mirror(맨 인 더 미러)’를 어쿠스틱한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기현은 돌아가고 싶었던 때에 대한 질문에 “어릴 때 가족과 보낸 시간이 없었다”며 왈칵 눈물을 쏟았고 박보검은 애정을 담아 누에라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끝으로 누에라는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웰컴 투 더 쇼)’ 무대를 선보이며 원곡과는 또 다른 누에라만의 매력을 알렸다.

마지막 무대는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의 무대를 빛내주는 하우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가 장식했다. 밴드 마스터 멜로망스의 정동환을 비롯해 장원영(드럼), 박종우(베이스), 이태욱(기타), 신예찬(건반)이 무대에 올랐다. 정동환은 탄탄한 음악 경력을 쌓아온 실력자들을 하우스 밴드로 모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모두 대학교 동문이었음을 밝히며 “재작년 1월에 제가 전화를 해서 KBS에서 같이 재미있게 음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결성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MC로 박보검이 발탁됐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정동환은 “너무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그게 돼요?’라고 물었다”고 전했고, 신예찬은 “아무것도 짜이지 않은 상태에서 즉흥 연주를 하는데 그걸 가수들에게 다 맞춰주는 게 너무 신기했다”며 박보검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칭찬했다. 박보검과 정마에와 쿵치타치는 이날 공연의 주제였던 ‘그땐 그랬지’에 맞춰 카니발의 ‘그땐 그랬지’ 무대를 선보였다. 풀밴드의 생생한 사운드와 정동환, 박보검의 듀엣 가창이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했다.

한편, MC 박보검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안정적인 진행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선사하는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