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일본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한국·미국·일본 3개국 동시 제작 체제를 구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8일 "오는 6월부터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일본 지상파 TBS,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한 일본 드라마 세 편을 순차 공개한다"라며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K드라마의 강점을 현지어 드라마에 접목시킨 글로벌 IP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27일 공개되는 프라임비디오 일본 오리지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원작 웹소설을 일본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CJ ENM JAPAN, 자유로픽쳐스, 쇼치쿠가 공동 제작하고, 한국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담당한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PD와 CJ ENM 글로벌콘텐츠 제작팀 이상화 PD가 책임 프로듀서를 맡았다.
이어 7월에는 TBS와 손잡고 한일 합작 드라마 '하츠코이 도그즈(恋愛DOGs)'를 선보인다. 나인우, 키요하라 카야, 나리타 료가 출연해 반려견을 매개로 한국 재벌 3세와 일본인 수의사, 변호사가 상처를 치유해가는 힐링 로맨스다.
스튜디오드래곤 김겨레 프로듀서가 협업 프로듀서 및 작가진으로 참여했고, tvN '소용없어 거짓말'을 연출했으며 tvN 단막극 '산책'으로 미국 휴스턴 국제 영화제 실버레미상을 수상한 스튜디오드래곤 소속 노영섭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8월에는 스튜디오드래곤 자회사 지티스트가 제작한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소울 메이트'가 전 세계에 공개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일본을 떠난 류가 우연히 외국의 교회에서 요한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고, 이후 불투명한 미래에 흔들리던 두 사람이 베를린, 서울, 도쿄를 배경으로 10년의 시간 동안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해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소무라 하야토, 옥택연이 주연을 맡았으며, 각본과 연출은 소설가, 각본가, 감독, 크리에이터로 일본 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하시즈메 슌키가 맡았다.
이로써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 미국, 일본 3개 국가에서 드라마 IP를 동시에 제작하는 스튜디오가 됐다. 해외의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 K드라마의 강점을 결합시켜 K드라마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공동제작을 통해 지난 2023년 미드 '운명을 읽는 기계'(원제: The Big Door Prize) 시즌1을 애플TV+를 통해 선보였으며,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2024년 시즌2도 공개한 바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미드 '운명을 읽는 기계', 일드 '내 남편과 결혼해줘', '하츠코이 도그즈', '소울 메이트' 모두 해외 드라마에 제작비를 투자하거나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한국 제작사가 현지어로 드라마를 직접 만들어 K드라마 글로벌 영토를 확장시킨 사례"라면서 "일본은 드라마 시장의 규모가 크고 히트 IP의 수명이 수십 년간 지속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흥행 경험을 일본 현지 제작 드라마에도 녹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