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똑 닮은 외모를 지녔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유미지·유미래(박보영 분)가 서로의 삶을 바꾸며 진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로, 24일 1회가 방송된다.
‘오월의 청춘’으로 시대와 인물의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강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박신우 감독과의 만남이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박보영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1인 4역에 도전하며 쌍둥이 유미지·유미래의 복잡한 감정과 정체성 혼란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줄거리는 극 중 유미지(박보영 분)는 마을에서 일꾼으로 살아가는 동생, 유미래는 서울살이에 지쳐버린 언니로, 서로를 위해 인생을 맞바꾸자는 비밀 약속을 맺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가며 자신의 존재와 사랑, 상처를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미지의 첫사랑이자 변호사로 성장한 이호수(박진영 분)가 등장한다.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은 어색하면서도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일깨운다. 특히 평범치 않은 차림으로 첫사랑 앞에 선 유미지의 당황스러운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고, 이호수의 한 마디에 유미지의 굳은 마음이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
또한 유미지인 척 두손리로 내려온 유미래는 딸기농장 초보 사장 한세진(류경수 분)과 엮이며 새로운 감정선을 형성한다. 서툰 농사 솜씨와 어딘가 도시적인 기운이 묘한 이 남자에게 유미래의 촉이 곤두서지만, 이내 서로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공개된 장면 속에는 자매가 서울 한 카페에서 마주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세월의 간극을 메우는 듯한 조용한 대화 속, 유미래의 어딘지 불편한 눈빛과 위축된 태도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한편, 유미지는 마을에서 뜻밖의 인물과 재회한다. 바로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이자 현재는 변호사가 된 이호수.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이호수를 마주한 유미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호수 역시 그녀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춘다.
평상에 나란히 앉아 나누는 짧은 대화 속, 이호수의 한 마디는 유미지의 마음을 서서히 무장해제시킨다. 스스로를 ‘바람 빠진 축구공’처럼 여겨온 유미지가 과연 이 재회를 통해 어떤 변화의 계기를 맞이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