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709회는 ‘9회말 2아웃 역전송’ 특집으로 펼쳐진다.
김병현은 자신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낀 채 기선 제압에 나선다. 그는 지난 2월 방송된 ‘제 2의 인생 특집’에 출연해 무승에 그쳤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며 “야구선수들만 모아놓고 하면 내가 짱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 특집을 기획했다”라고 밝혀 토크 대기실을 술렁이게 한다.
이에 MC 이찬원은 “김병현이 ‘이런 피라미들과 해서 지면 동네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했다더라”라며 승부사들의 경쟁 심리에 불을 붙인다. 김병현은 ‘지면 이사 가는 거냐’, ‘쫓겨나는 거 아니냐’는 후배들의 공격에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라며 주먹을 불끈 쥔다.
하지만, ‘설계자’ 김병현도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 등장했으니, 바로 ‘래퍼 트루디 남편’ 이대은의 등장. 김병현은 “제가 라인업까지 거의 구성했는데, 이대은은 섭외 안 했다”라며 위기감을 토로, 이들의 불꽃 튀는 승부가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런가 하면, 이날 소문난 야구광인 이찬원이 놀라운 야구 지식을 대 방출 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이찬원은 각 선수들의 이력은 물론 플레이 스타일 등을 술술 읊으며 ‘찬또위키’를 가동한다. ‘KBS 연예대상’에 빛나는 이찬원은 야구 캐스터로서도 손색없는 능력치를 발휘하며 이번 특집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는 후문이다.
이때, ‘트윈스의 영원한 캡틴’으로 소개된 박용택이 은퇴 후 트윈스가 우승한 것과 관련해 “처음엔 너무 좋았다. 그런데 우승 세리머니를 보는데 그때부터 부러움, 아쉬움이 밀려오더라”라고 털어놨다고 해 ‘불후의 명곡’에서 터질 야구선수들의 리얼한 토크에 기대감이 치솟는다.

이대은이 “너무 떨린다. 선수 시절에도 먹어본 적 없는 청심환을 이 무대를 위해 먹었다”라고 긴장감을 토로하자, 선배 선수들은 “이거 반칙 아닌가. 토핑 테스트라도 해야 될 거 같다”라며 때아닌 ‘도핑 테스트’ 항의에 나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이에 MC 이찬원이 “여기 야구장 아니고 녹화장이다. 드실 수 있는 거 다 드시고 오셔도 된다”라며 분위기를 중화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트윈스의 영원한 캡틴’ 박용택이 자신의 응원가인 김범수의 ‘나타나’를 직접 부르며 의미를 더한다고 해 눈길을 끈다. 19년간 트윈스에 몸담았던 박용택은 본인이 은퇴를 한 후 트윈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을 보며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그는 “선수일 때 우승은 못했지만 영구결번 선수에게는 우승 반지를 제작해 줬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이에 ‘다크호스’ 이대은의 수준급 무대는 어떨지, 모두를 하나로 만든 박용택의 응원가 현장을 어땠을지, 다가올 ‘불후의 명곡’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가 수직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