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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고창 수박 작업자들
입력 2025-07-26 08:30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이 부산의 광안대교를 점검하는 작업자들과 수박을 수확하기 위해 극한의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작업자들을 만나본다.

26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많은 이들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더위와 싸우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찾아간다.

◆국내 최대 해상 복층 교량, 광안대교의 안전을 지키다

부산의 대표 상징물인 광안대교. 하루 약 11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오가는 거대한 현수교는 안전을 위해 매일 철저한 점검이 이뤄진다. 특히 철제 구조물로 이루어진 교량의 특성상 여름철이면 장마철이나 태풍 등으로 인해 철 부식 위험이 커지는데, 주요 구조인 케이블에 녹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설팀은 정기적으로 아파트 10층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 앵커리지와 아파트 40층 높이(116m)에 달하는 주탑 점검에 나선다.

광안대교의 앵커리지는 총 11,544가닥의 주 케이블을 지지하는 핵심 구조로, 현수교 전체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주 케이블 상태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관리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주탑을 오르는데, 특히 주탑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경사가 급해지고, 갑작스러운 돌풍까지 겹치면 숙련된 작업자들도 극도의 긴장 속에서 작업에 임해야 한다. 그 때문에 작업자들은 항상 동료들과 안전장비를 여러 차례 확인해야 한다.

광안대교의 가장 중심부에 해당하는 주탑! 주탑으로 이어진 케이블 사이사이에 설치된 조명들은 광안대교의 멋진 야경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십 미터의 교량에 올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조명을 점검해 준다. 또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철제 케이블이 부식된 곳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는데, 특히 항공기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장애표시등이 주간과 야간 모두 정상 작동하는지도 빠짐없이 확인한다. 작업자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임무를 수행한다.

교량의 도로 점검 역시 주요 업무이다. 도로의 균열 발생 여부와 배수구 청소는 물론 차량에 문제가 생긴 시민들을 신속히 지원해, 이용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하지만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사이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늘 위험을 동반하는데, 광안대교를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광안대교 관리자들을 만나본다.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여름철 국민 대표 과일, 수박 수확

여름 과일은 무조건 수박이다! 먹는 사람에게는 시원함 그 자체이지만 수확하는 사람에게는 힘든 농작물 중의 하나가 수박이라고 한다. 전국 수박 최대 산지 중 하나인 전북 고창에서는 제철을 맞아 수박 수확이 한창이다. 매일 수천 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평균 3,000통 이상의 수박을 수확하고 있는데, 수확 과정은 총 4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첫 번째는 수박 줄기를 자르는 작업이다. 40도에 가까운 고온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작업자들은 땀에 젖은 채 줄기를 하나하나 잘라낸다.

두 번째 단계는 수확한 수박을 전동 이동차에 옮기는 과정이다. 수박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옮겨야 하는데, 이때 꼭지가 상하거나 무게가 너무 가벼운 수박은 1차로 선별해 준다. 선별한 수박은 대형 트럭에 옮겨 싣는데, 이 또한 고된 과정이다. 아래에서 던져주는 사람과 트럭 위에서 받는 사람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 고난도 과정이다. 이제 트럭에 실린 수박은 선별장으로 옮겨져 본격적인 품질 선별이 이루어지는데, 작업자들은 수박을 손으로 두드려가며 피수박(육질악변과)과 비품을 구분해 내는데 이 또한 노하우가 필요하므로 숙련자만 가능하다.

한편, 과육이 노란 이색 수박, 블랙망고수박도 재배되고 있다. 속은 망고처럼 노란색이고 겉은 일반 수박보다 짙어 거의 흑색을 띤다. 노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블랙망고수박은 하루 안에 모조리 다 수확하는 일반 수확과는 달리 익은 수박만을 그때그때 수확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더 손이 많이 가는 농작물이라고 한다. 또한 노지에서 방임하여 재배하다 보니 수박이 잎 속에 숨겨져 있어 수확이 쉽지 않다. 사람들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땀 흘리며 수박을 수확하는 작업자들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