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방송된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7회에서는 UCLA 로봇 연구소의 수장 데니스 홍 박사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김상식 감독의 열정 가득한 하루가 그려졌다. 각자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향해 달리는 진짜 천재들의 일상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데니스 홍 박사는 로봇처럼 빠르고 정확한 파워워킹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AI 스마트 안경과의 대화, 메모, 루틴까지 몰입에 최적화된 일상은 ‘몰입의 장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가 이끄는 로멜라 연구소는 로보컵 6회 우승,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율주행차, 이족보행 로봇 등 혁신을 거듭해왔고, 최근 개발한 ‘아르테미스’는 세계 최고 속도의 로봇으로 빌 게이츠의 친필 사인을 받는 영예까지 안았다. 데니스 홍은 “빌 게이츠가 먼저 제 SNS를 팔로우했다. 아르테미스를 세계 최고라 칭하며 직접 포스팅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데니스 홍은 로봇 실비아·코즈모·아르테미스와 함께 야외 로봇 버스킹에 나섰다. 특히 약 4,6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넷플릭스 SF 대작 ‘일렉트릭 스테이트’에 등장한 배우 로봇 코즈모는 길거리에서 열광적 환호를 받았다. 이후 발생한 로봇들의 다리 골절 사고에도 학생들은 초조함 없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데니스 홍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다는 뜻"이라 말했고, 박세리 또한 "실패를 디딤돌로 삼는 자세가 너무 멋지다"는 말을 덧붙였다.
하루를 마친 데니스 홍은 아들 이산과 함께 스타워즈 굿즈로 가득한 비밀 취미방으로 향했다. 이산 역시 현재 로봇을 공부하고 있는 엘리트로, 노숙자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푸드엔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선한 영항력을 전파하고 있다. 데니스 홍은 어릴 적 스타워즈를 보고 감동했던 기억을 꺼내며, 그 감정이 쌓여 로봇공학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김상식 감독은 A매치 캄보디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섰다. “한 경기로 옷을 벗을 수도 있는 자리”라며 무게를 전한 그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단호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상식은 자신이 발탁한 하이 롱 선수를 키커로 지정했고, 이는 정확히 적중했다. 후반엔 반 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실점 직후 세 명의 교체 카드로 흐름을 바꾼 과감한 전략은 박항서 감독도 “내가 감독이었으면 못했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상식은 “동남아 월드컵 당시 23명 모두가 경기를 뛰었다.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우승”이라며 라오스전을 향한 의지를 다졌고, “내가 잘해야 다른 한국 감독들도 이곳에 올 수 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훈련 이틀 하고 맨유를 이긴 건 진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자신의 기적 같은 순간을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몰입의 힘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진짜 천재의 하루,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