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쩔수가없다'는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삶에 만족하던 회사원이 하루아침에 해고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만수’ 역은 올해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도 나서는 이병헌이 맡아, 해고 이후 치열한 구직 전쟁에 나서는 가장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만수’의 아내 ‘미리’ 역에는 손예진이 캐스팅됐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가족을 지키려는 단단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이병헌과의 첫 부부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외에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극적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어쩔수가없다'는 특유의 미장센과 견고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가족과 삶을 지키려는 한 가장의 필사적인 투쟁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지난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가장 만들고 싶은 이야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만큼, 영화에 담긴 진정성과 감독의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30회를 맞은 영화제의 상징적 순간을 장식할 작품으로 '어쩔수가없다'만한 선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화제의 첫날,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벅차고 설렌다”며 “이번 개막작 선정을 계기로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리며, 개막작 '어쩔수가없다'는 첫날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