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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전혜빈, 압도적 연기
입력 2025-08-25 11:30   

▲‘에스콰이어’ 전혜빈(사진제공=JTBC)
‘에스콰이어’ 전혜빈이 감정의 끝과 끝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늦깎이 어쏘 변호사 ‘허민정’ 역을 맡은 전혜빈이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7·8회에서 농도 짙은 연기를 펼치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허민정은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선택이 교차하는 인물로 다채로운 서사를 이끌었다. 과거의 자신을 알게 된 이진우(이학주 분)와의 관계에서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진우가 호감을 내비치자 “왜 자꾸 나한테 시간을 버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지만, 흔들리는 내면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허민정과 윤석훈(이진욱 분)의 인연도 밝혀졌다. 남편과 시댁의 구박, 딸의 무시 속에서 이혼을 결심했을 당시, 로스쿨 내내 후원과 도움을 준 이가 윤석훈이었던 것. 이로써 송무팀 내 허민정의 존재감은 한층 공고해졌다.

사이다 전개 역시 통쾌함을 안겼다.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의 억지스러운 행패에도 굴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며 자신을 지켜내는 모습은 과거의 주눅 든 허민정과는 확연히 달랐다.

허민정의 깊은 상처와 아픔도 그려졌다. 엄마와 행복하게 웃는 꿈을 꾸다 이내 허망하게 깨어난 장면, 그리고 스무 살 때 엄마와 함께한 여행 영상을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전혜빈은 몰입도 높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특히 엄마를 만난 순간이 꿈임을 깨닫는 찰나, 눈빛 하나로 감정을 뒤바꿔놓은 전혜빈의 집중력은 압도적이었다. 미묘한 감정의 결을 섬세한 표정으로 표현하다가도 폭발적인 감정으로 전환하는 연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휘어잡았다.

전혜빈은 허민정의 선택과 행동에 설득력을 불어넣으며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이고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상대 배우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까지 더해지며 극의 설득력은 배가됐다. 짧은 시간 안에 감정의 진폭을 완벽히 소화해낸 전혜빈의 존재감은 ‘에스콰이어’ 속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