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콰이어'의 등장 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후속 드라마는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주연의 '백번의 추억'이다.
7일 방송된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마지막 회에서는 변호사 윤석훈(이진욱)과 로펌 직원 강효민(정채연)이 맞선 자리에서 재회하며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다. 석훈은 "초혼에다 11살이나 어린 분과의 매칭은 의도한 게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효민은 "오늘 나오신 분과 매칭이 아주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데이트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속 깊이 감춰왔던 감정과 상처를 털어놨다. 효민은 석훈에게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 아니라, 사랑이 소진되는 과정 아닐까요?"라고 말했고, 석훈은 "사랑은 감정이지만 결혼은 책임이 동반된 종신 계약"이라며 냉철하게 받아쳤다. 사랑에 대한 시각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며 조금씩 가까워졌다.
석훈은 반려견 해쉬를 키우기 위한 조건으로 결혼정보회사를 찾았고, 그 맞선 상대로 효민이 등장하면서 뜻밖의 인연이 이어졌다. 석훈은 "결혼은 서로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다"라며 진심을 전했고, 이에 효민은 "단편소설도 실패작은 아니다. 한 권의 책이 끝났다면,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효민이 맡은 재판의 결과도 그려졌다.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했던 의뢰인의 이혼 소송에서 패소한 효민은 비록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졌지만 좋다. 법정에서 사랑을 배운 것 같다"라며 자신이 얻은 감정의 변화를 담담히 고백했다.
'에스콰이어'는 청계천을 거닐던 두 주인공이 우연히 다시 마주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효민이 "사랑이 뭘까요?"라고 질문하자, 석훈은 "글쎄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이라고 답하며, 열린 결말로 두 사람의 앞날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