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352820)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문화 산업 단체와 손잡고 처음으로 K-팝을 주제로 한 대규모 대담을 열었다.
하이브는 9일(현지시간) LA 더 웨스트 할리우드 에디션에서 골드하우스와 레코딩 아카데미 산하 골드 뮤직 얼라이언스와 함께 '글로벌 음악 산업의 재편: K-팝의 엔터테인먼트 청사진'을 주제로 특별 대담과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음악계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해 K-팝의 영향력과 향후 비전을 집중 조명했다.

개회식은 아이작 리 하이브 아메리카 의장 겸 대표, 빙 첸 골드하우스 공동창립자 겸 의장, 키아나 콘리 아킨로 레코딩 아카데미 LA 지부 시니어 전무가 맡았다. 빙 첸 의장은 "K-팝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방탄소년단과 캣츠아이(KATSEYE)의 성과를 예로 들었다. 아킨로 전무는 "최근 몇 년간 K-팝 영향력이 레코딩 아카데미 내에서 크게 확대됐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작 리 대표는 "K-팝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지만 이미 주요 차트를 석권 중이며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하이브는 K-팝 성공 전략을 전 세계 아티스트와 팬들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 세션에는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 미트라 다랍 하이브X게펜 레코드 대표, 조나단 입 프로듀서, 릭 최 라이브네이션 프로모터가 참여했다. 이들은 팬덤 문화와 플랫폼이 K-팝 고유의 성공 전략이며 이미 서구 음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K-팝 팬덤은 단순 리스너가 아니라 아티스트 여정에 직접 참여하려는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다랍 대표는 위버스를 통한 팬과의 소통 방식이 서구 음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캣츠아이가 데뷔 싱글 'Gnarly' 활동 무대로 한국 음악 방송을 택한 사례를 언급하며 "퍼포먼스 중심 곡에 최적화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