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다섯 마리 웰시코기와 세 남자의 좌충우돌 제주 여행기를 공개한다.
◆무인도에 고립된 고양이 가족 너희 왜 거기 있냥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청정해역 통영. 항구에서 만난 제보자는 최근 돌보고 있는 고양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 제보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고양이가 머물고 있는 장소 때문이었다. 제보자가 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가는 곳은, 항구에서 600m 떨어진 섬, 대망자도. 아주 오래전부터 한 번도 사람이 산 적이 없는 무인도다. 그곳에서 얼마 전 고양이가 발견됐고,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 지금껏 녀석들을 돌보는 중이라고 했다.
문제는, 섬 주변을 둘러싼 뾰족한 굴 껍데기와 바위들 때문에 일반 배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거다.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소형 카누를 타고 가야 한다. 무인도에서 발견된 고양이들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카누에 오른 제작진. 파도에 휘청이며 간신히 섬에 다다르자, 어미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마중 나온 것처럼 제작진을 반긴다. 낯도 안 가리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애교까지 부린다.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섬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사람을 잔뜩 경계하는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더 있다. 어미 고양이와 새끼 네 마리까지 모두 다섯이다.
어미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걸 봐선 누군가 키우다 유기한 것 같다고 제보자는 추정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이런 무인도까지 와서 유기했을까? 인근 항구 주변을 수소문해 봤지만 고양이들을 아는 사람은 만날 수 없었다. 그때, 고양이가 섬에 들어가게 된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주민이 나타났다! 다섯 마리 고양이 가족은 어쩌다 이곳 무인도에 오게 된 걸까?
멀리서 볼 땐 자연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섬 같지만, 막상 들어와 보면 먹을 것도, 마실 물도 없이 고립된 섬, 대망자도. 과연 고양이 가족의 무인도 표류기는 무사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일지 알아본다.

1년 만에 돌아온 루시 패밀리, 이번엔 무려 ‘육·해·공 제주 정복’에 도전한다. 엄마 루시와 대한, 민국, 독립, 만세까지, 다섯 견공을 모두 데리고 떠나는 역대급 모험! 이 특별한 여행을 이끄는 주인공은 자칭 ‘루시 오빠’ 민원 씨. 다섯 코기와의 시끌벅적한 일상으로 반려인들의 큰 공감을 얻어온 그는, 이번 여행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도 함께한다. 민원 씨의 죽마고우이자 SBS 농구 예능 '핸섬 타이거즈'로 얼굴을 알린 배우 문수인, 그리고 소방관 손진영이 특별게스트로 합류했다. 두 남자는 첫 만남부터 코기들의 폭풍 에너지에 당황하지만, 곧 민원 씨 못지않은 ‘코기 삼촌’으로 변신해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여행은 출발부터 난장판. 어마어마한 짐을 싣느라 진땀을 뺀 세 남자는 간신히 목포항에 도착해 배에 몸을 실었다. 반려견을 위한 ‘펫 스위트’ 객실에 입이 떡 벌어지지만 기쁨도 잠시, 객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비명과 절규가 터지며 출발부터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힘겹게 제주 땅을 밟은 일행을 기다린 건 민원 씨가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300평 펜션’.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드넓은 풀밭 위의 텐트였다. ‘납치’, ‘사기’ 라는 친구들의 원성에 제작진조차 공감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망도 잠시, 이들 눈앞에 푸른 제주 바다가 펼쳐지고, 코기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보트에 올라 바다 한가운데를 접수한다. 짧은 다리로 헛둘 헛둘 수영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주변 시선을 사로잡은 코기들. 특히 패들 보트 경기 중 막내 ‘만세’의 돌발 행동으로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