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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기후 재난의 현실 추적
입력 2025-09-16 06:45   

▲PD수첩(사진제공=MBC)
'PD수첩'(피디수첩)이 일상이 된 기후 재난의 실태를 파헤친다.

MBC 'PD수첩'은 16일 ‘코드레드 : 기후의 청구서’가 방송한다.

한반도가 올여름, 1973년 이후 가장 뜨거운 여름을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이어지는 ‘한 지붕 두 날씨’ 현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울릉도의 오징어다. 지역 어민들의 생계를 지탱하던 오징어는 5~6년 전부터 동해에서 자취를 감췄다. ‘금징어’를 넘어 이제는 ‘없징어’라 불릴 만큼 어획량이 줄어든 상황. 'PD수첩'은 사라진 동해 오징어의 흔적을 좇아 울릉도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남쪽 바다의 상황도 심각하다. 거제의 양식장은 전례 없는 어류 집단 폐사로 타격을 입었고, 제주 해녀들 역시 해조류의 집단 소멸을 체감하며 “이제는 바다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위기를 토로한다. 강원도 고지대 배추와 무 농사는 역대급 흉작을 기록했다. 기후변화가 이미 농·어업의 일상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PD수첩'은 나아가 기후 위기의 ‘미래 시나리오’를 가상으로 그려본다. 현재 수준의 탄소 배출량이 유지될 경우, 2100년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 이는 티핑포인트, 즉 돌이킬 수 없는 지점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프로그램은 “지금의 대응으로는 늦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무게를 되묻는다.

MBC PD수첩 ‘코드레드 : 기후의 청구서’는 16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