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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K리그 시축·공연…구단 관중 기록 경신
입력 2025-09-22 01:50   

▲임영웅 시축(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가수 임영웅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콘서트장으로 바꿔 놓았다.

임영웅은 20일 열린 K리그1 2025시즌 3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의 맞대결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임영웅은 이날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으로 대전을 들썩이게 했다.

임영웅은 특히 하프타임에는 정규 2집 ‘아임 히어로 2’(IM HERO 2) 수록곡 ‘그댈 위한 멜로디’를 열창했다. 관중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 응원했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임영웅 콘서트장’으로 변신했다. 임영웅은 혹시라도 잔디가 상할까 축구화를 신고 무대에 올라 K리그와 구단을 배려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임영웅 시축(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임영웅 효과’는 수치로도 증명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104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대전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경기권에서 대절 관광버스를 타고 내려온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까지 더해져 경기장은 마치 국가대표 경기를 방불케 했다.

뜨거운 응원 속에서 대전 선수들도 힘을 냈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전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첫 골 이후 주민규는 손으로 ‘ㄱ’자를 그려 보이며 임영웅의 시그니처 인사인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을 세리머니로 대신해 화답했다.

경기 후 황선홍 대전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임영웅 씨에게도 감사하다”며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는데 잘해줘서 고맙다. 더 많은 팬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