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되는 '김영철이 간다' 2회는 유홍림 씨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이 그려진다.
재외동포 유홍림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200년 된 성(城)에서 간장과 된장을 빚으며 낯선 땅에서 한식문화 공간을 꽃피워낸 인물이다. 김영철은 성 안의 작은 부엌에서 고향의 맛을 잊은 입양인과 현지인을 품어온 유홍림의 정(情)겨운 밥상을 통해 프랑스 속 작은 한국을 발견한다.
방송 전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직접 냄비에 라면을 끓여 식탁으로 옮기는 김영철의 모습이 담겼다. 프랑스 고성을 가득 채운 라면 한 그릇의 온기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입양 한인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통해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한국인의 맛과 정으로 재외동포들은 물론 프랑스 미슐랭 셰프들까지 사로잡은 유홍림의 “결국 함께 먹는 그 시간 자체가 가족”이라는 말처럼 식탁에 마주앉은 모두가 라면 한 젓가락에 미소 짓는 순간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 밤 감동의 온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김영철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동화책을 읽어 준다는 건, 어쩌면 우리가 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작고 소중한 증거 같아요”라며 드라마 촬영 때만큼이나 열연하는 김영철과 한국 전래 동화에 푹 빠진 프랑스 아이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은 언어와 나라를 초월해 이어지는 부성애와 동심을 흠뻑 느끼게 만들 전망이다.
함께 먹는 한 끼 식사와 동화책으로 국경과 혈연을 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KBS 1TV ‘글로벌 한인기행 – 김영철이 간다’ 2부는 10일 밤 8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