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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메리미’ 박연우, 새로운 연기 변신
입력 2025-10-13 14:30   

▲박연우 (사진=SBS ‘우주메리미’ 방송 캡처)
배우 박연우가 ‘우주메리미’에서 새로운 연기 변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로, 첫 회부터 유쾌한 설정과 흡입력 있는 전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연우는 극 중 보떼백화점 대표 이성우 역을 맡아 훈훈한 미소 뒤 숨겨진 날카로운 카리스마의 이중적인 면모로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지난 주 방송된 1, 2회에서는 경품 당첨 조작 실패로 50억 원 상당의 최고급 타운하우스가 엉뚱한 당첨자 유메리(정소민 분)에게 돌아가며 계획이 틀어지자 분노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성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이성우는 타운하우스 추첨 의견을 냈던 상무 백상현(배나라 분)을 몰아붙이며 사건의 책임을 물었고, 이 장면에서 박연우는 날카로운 시선과 억눌린 감정선으로 캐릭터의 권위와 불안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후 백상현이 제시한 대안을 듣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순간에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에서 박연우가 보여준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변신의 완성도’다. 최근 KBS2 ‘은수 좋은 날’에서 불량한 매력과 함께 파격적인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번에는 냉랭하지만 어딘가 허당기가 느껴지는 재벌 2세 이성우로 돌아와 완전히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비슷한 결의 캐릭터를 반복하지 않는 그의 행보는 단순한 변신을 넘어 연기적 확장과 진화의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인물의 본질을 정확히 포착하는 밀도 높은 연기,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과 눈빛의 조화는 기본기 탄탄한 배우로서의 저력을 증명했다. 특히 백상현과의 대립 장면에서는 냉철한 표정 뒤 숨겨진 인간적인 허점을 교묘하게 드러내며 이성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우주메리미’의 초반 흥행세는 배우들의 완벽한 시너지가 이끌어낸 결과이기도 하지만, 박연우의 강렬한 존재감도 한 몫 했다. 그의 연기는 단순히 장면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극 전체의 긴장감을 주도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시청자들은 “박연우 연기 진짜 미쳤다”, “짧은 등장인데도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역시 연기 변신의 장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배우 박연우. ‘우주메리미’를 통해 감정의 디테일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는 그가 마지막까지 그려낼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