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가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흥행 소감을 전했다.
수지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가영에게 몰입했던 순간들이 진하게 남아 있다. 그 순간들이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라며 "이상하고 아름다운 '다 이루어질지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촬영 당시의 벅찬 감정이 다시 떠올랐다. 장면 그 너머의 것들을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극 중 수지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기가영'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가영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학습했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느낌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라며 "이미 자신을 나쁘다고 믿지만,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가영의 마지막 소원인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해달라"는 대사에 대해서는 "사무친다는 감정에 대한 궁금증이자 진정한 성장이라고 생각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불안해진 가영이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지켜보며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한 김우빈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후반부 회차에서 김우빈 배우의 깊은 감정선에 놀랐다. 매 순간 새롭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만난다면 완전히 다른 캐릭터와 장르로 만나고 싶다. 예를 들어 오피스물에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와의 첫 협업에 대해 수지는 "작가님은 우리들의 '오판금' 같았다. 피드백과 함께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 가영의 외할머니 판금 역을 맡은 안은진에 대해서는 "러블리하고 에너지가 좋았다. 후반부에서 가영을 향한 깊은 슬픔과 애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연기하며 기쁘면서도 슬펐다"라고 회상했다.

수지는 "결국 인간성은 '선택'이라는 이 이야기의 메시지를 정확히 느낀 분들의 리뷰를 보며 감사했다"라며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꼭 들어오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공개 2주 차에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6일부터 12일까지 8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50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수지는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작품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닌 가영(수지)의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싼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