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강백호가 이적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추측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한화는 20일 "강백호와 4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백호는 2018년 KT위즈에 입단해 8시즌 통산 타율 0.303, 136홈런, 565타점, OPS 0.876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한화 입단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KT위즈와의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를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다년 계약 제시를 정확하게 받은 적이 없다"라며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구단에 남을 생각이었고, 에이전트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FA 개장 날 첫 오퍼를 부탁드렸지만 오지 않았고, 출국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야 첫 제안이 왔다"라고 설명하며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백호는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라며 KT의 낮은 우선순위를 실감했다고 했다. 이후 한화의 적극적인 제안을 받고 KT에 마지막 통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안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금액 차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고,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KT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랑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고민이 컸다"라며 "KT에서의 시간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유니폼은 바뀌지만 팬들의 따뜻한 마음은 평생 간직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