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극한84' 기안84, 빅5 마라톤 완주 '인간 승리'
입력 2025-12-08 08:13   

▲기안84(사진 = MBC '극한84' 방송 캡처)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빅5 마라톤'을 완주했다.

기안84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극한84'에서 인생 첫 트레일 마라톤을 앞두고 극한의 훈련에 돌입했다.

'극한84'는 기안84가 42.195km를 넘어서는 상상 초월의 코스에 뛰어들어, 극한의 마라톤 환경에서 자신을 시험대에 올리고 끝까지 도전해내는 과정을 그린 초극한 러닝 예능이다. 한계를 향해 나아가는 기안84의 진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먼저 힘겨운 오르막 구간에서 기안84는 3km 지점부터 걷기 시작하는 난관에 부딪혔으나 "트레일 러닝은 첫 출전이니까 뱁새의 걸음걸이로 가야 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르막을 지나자 태초의 자연을 볼 수 있는 대평야가 펼쳐졌다. 기안84는 "야생 동물들과 함께 달리는 것 자체가 낭만이 아닌가"라며 "달리기는 뛰면서 풍경을 보니까 100%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특히 말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가젤, 품바, 물소를 지켜보는 가 하면, 코뿔소를 보고는 "코뿔소는 어릴 때부터 좋아한 동물이다. 시간만 아니었으면 한참을 바라봤을 것 같다. 새삼 아름답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들에게 얻은 힘으로 페이스를 올렸다.

그러나 곧 등장한 내리막 기간은 급경사로 뜻밖의 어려움을 안겼다. 기안84는 직접 내레이션한 러닝일지를 통해 "오아시스가 아닌 거친 파도 느낌"이라며 "브레이크가 망가진 자동차마냥 무릎이 망가질 거 같았지만 끌려내려가듯 굴러내려갔다"라고 회상했다.

더운 날씨와 끊임없는 달리기에 기안84는 10km 지점에서부터 통증을 느꼈지만, 지치지 않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힘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래 바닥이 등장, 걷기도 힘든 상황이 펼쳐지면서 "이건 마라톤과 아예 다른 운동"이라고 토로했다. 기안84는 "다른 크루원 분들이 오시면 나는 가이드로 전직을 하는 게 어떨까"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즐겁다. 기쁘다. 행복하다"라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결국 기안84는 '동냥 러닝'에 돌입, 모래 바닥에 눕고 시냇물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면서 기력을 회복했다. 기안84는 "전 세계 어떤 산해진미보다 달릴 때 먹는 물이 제일 맛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10km를 앞두고 산악 코스가 이어지자 기안84는 "여기는 지옥"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죽음의 구간'을 극복, 정신력으로 36km 지점까지 닿았다. 컷오프까지 1시간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안84는 계속 구토를 하면서도 앞으로 전진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기안84는 "크루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니까 기어가더라도 시간 안에 도착하자는 마음이었다. 도착하면 또 무언가 깨닫겠지"라고 전했다.

기안84의 도전을 담은 MBC '극한84'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