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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시금치국수(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알토란'이 정위스님의 시금치 국수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알토란' 제작진은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일로 상심했을 정위스님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알토란' 측은 "자료 검토 과정에서 면밀하지 못했던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레시피 선정 과정에 대해 "시금치를 새로운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고민하던 중, 멸치 없이 구기자 가루로 맛을 내는 비건 레시피를 SNS와 AI 검색 등을 통해 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해당 레시피가 정위스님 유튜브에 소개된 메뉴라는 점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사태 파악 후 제작진은 정위스님을 직접 찾아가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토란' 측은 "감사하게도 스님께서 시금치를 데쳐서 넣는 것이 더 좋다는 조언까지 해주셨다"라며 "앞으로 제작 과정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약속했다.

대응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고의성을 부인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제때 확인하지 못해 대응이 늦어진 것일 뿐 고의로 회피한 것은 아니다"라며 "내용증명이나 연락을 받은 바는 없으며, 상황을 일찍 인지했다면 더 빨리 사과드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서는 이상민이 시금치 국수를 선보였다. 이에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수십 년간의 연구로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로 둔갑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권리침해 심의를 신청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