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만약에 우리(김도영 감독)'는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이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현실 공감 연애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이후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네이버 영화 평점 9.24점을 기록, 현재 상영작 중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극 중 식당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 은호를 키워낸 아버지 ‘은호 부’ 역의 신정근이 있다. 신정근은 투박한 외면 속에 깊은 정(情)을 숨긴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을 완벽히 구현하며 극의 정서적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신정근은 점차 쇠약해져 가는 신체적 변화 속에서도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홀로 고독을 견디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처연하게 그려냈다. 세월의 풍파가 느껴지는 거친 손마디와 공허한 듯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의 눈빛은 “마치 우리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는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자아내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아들의 옛 연인인 정원을 대하는 신정근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따뜻한 대목으로 손꼽힌다. 혈연 이상의 유대감으로 정원을 보듬는 그의 모습은 자식을 향한 사랑을 넘어, 자식이 아꼈던 사람까지 품어 안는 넓은 부성애의 깊이를 보여준다. 특히 영화 후반부, 희미해져 가는 기억 속에서도 소중한 인연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는 신정근의 절제된 감정 연기는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작품의 여운을 완성했다.
신정근은 자식을 향한 무조건적인 희생과 묵직한 사랑을 몸짓 하나, 눈빛 하나에 담아내며 ‘배우 신정근’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의 연기는 자극적이지 않기에 더욱 진실하게 다가오며, 관객 각자의 기억 속에 머무는 아버지의 모습을 소환하고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흥행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 신정근의 열연은 영화 ‘만약에 우리’를 통해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