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시청률 고공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홍은조(남지현 분)를 대하는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과 임재이(홍민기 분)의 상반된 온도 차가 보는 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
먼저 도월대군 이열은 따뜻한 눈빛과 말투로 다정남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첫 만남은 작은 오해에서 시작됐지만 위기에 빠진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홍은조의 심성은 이열의 마음에 파도를 일게 만들었다.
꽃비 내리는 밤, 신기루 같던 입맞춤 이후 이열은 홍은조를 향한 호감과 호기심을 품고 홍은조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애썼다. 이열은 홍은조에게 연모하는 사내와 곧 혼인을 앞두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하면서도 홍은조의 선택을 존중하는 마음 깊은 모습을 보였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꽃신과 연꽃잎 우산으로 대신 남기다 못해, 비 오는 날에 혼인하게 된 은조의 꽃가마가 행여 빗길에 미끄러질까 가는 길에 자갈을 깔게 하는 등 진정한 조선판 로맨티시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홍은조와 영혼이 바뀐 이후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홍은조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며 이열의 마음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대군일 적에는 느낄 수 없었던 신분의 한계와 현실의 벽 앞에서도 자신과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홍은조의 상황을 여실히 체감했기 때문.
그런 만큼 이열은 홍은조를 무시하며 무례한 행동을 일삼는 임사형(최원영 분), 임승재(도상우 분) 부자(父子)는 물론 임재이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날려 홍은조의 일상을 지켜주려고 했다. 또한 뒤바뀐 영혼이 돌아오자마자 홍은조를 향해 달려간 이열의 은애가 홍은조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고 있다.
반면 임재이는 차가운 눈빛과 말투로 까칠남의 매력을 한껏 발산 중이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하찮게 여기는 집안의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임재이는 서자라는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었다. 때문에 임재이는 얼녀의 신분임에도 행복한 삶을 꿈꾸는 홍은조의 모습이 거슬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임재이는 홍은조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서 겪게 될 수모를 익히 알고 있던 터. 원치 않는 결혼임에도 이를 거부할 수 없는 홍은조에게서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를 겹쳐 본 임재이는 모진 말을 퍼부으며 홍은조의 혼사를 막으려 했다.
그럼에도 홍은조의 혼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써 임재이는 홍은조와 한 가족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홍은조처럼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으리라는 한계를 또 한 번 느낀 임재이의 비뚤어진 마음은 급기야 홍은조를 향한 분노로 번져 씁쓸함을 안겼다. 과연 뾰족한 말 뒤에 숨겨진 임재이의 진심은 무엇일지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이열과 임재이는 홍은조와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며 숨겨왔던 반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세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 도월대군 역의 문상민은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두 남녀의 신분과 원칙, 신념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각각의 인물이 전하는 진심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임재이 역의 홍민기 역시 “홍은조를 둘러싼 이열과 임재이의 확연히 다른 맛의 케미 대결을 재미있게 봐달라”고 덧붙여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고 있다.
‘다정남’ 문상민과 ‘까칠남’ 홍민기의 매력 배틀이 불붙을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오는 24일 밤 9시 20분에 7회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