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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문근영 "'유리정원', 시나리오 속 묘한 느낌에 출연 결정"
입력 2017-10-15 16:20   

▲문근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문근영이 '유리정원'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영화의전당 비프센터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개막작 '유리정원' 팀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문근영, 서태화, 김태훈, 임정운과 신수원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에서 재연 역을 맡은 문근영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소설책 한 권을 읽는 느낌이었다. 감정들의 묘사나 숲에 대한 묘사들이 묘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고 그런 분위기의 영화 속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극 중 상처 받고 뭔가를 빼앗겨 무너지고, 남은 내 하나의 뭔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연의 모습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면서 "이 사람의 감정이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해보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영화를 보시는 분들께 잘 전달하고 싶은 욕심과 애정이 생겨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또 기억에 남는 대사를 언급하며 극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대본을 읽을 때도, 촬영을 할 때도 가슴이 아팠던 대사가 있었다"고 운을 뗀 문근영은 "마지막 장면에서 지훈(김태훈 분)을 만났을 때 재연이 이야기를 마친 뒤 '손이 참 따뜻하네요'라고 대사를 하는데, 그 말이 재연의 외로움과 아픔을 처음으로 고백하는 장면 같았다"며 캐릭터에 빠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화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홀로 숲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5개국에서 출품한 300편의 작품이 공개된다.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23편으로 꾸려졌다. 12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등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