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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의 NOISE] '프로듀스101' 논란과 불신, 그 해법은
입력 2016-05-17 17:31    수정 2016-05-17 18:56

(사진=tvN)

Mnet ‘프로듀스101’은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방송 중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의심으로, 의심은 불신으로 바뀌었다. ‘프로듀스101’은 101명의 연습생 중 국민 프로듀서, 즉 대중의 선택을 받은 11명이 최종 확정되고, 프로젝트 팀 아이오아이로 활동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방송 초반 4명이 개인적인 이유로 하차했고, 무허가 소속사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으며, 투표 방식에도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특정 연습생 편애 논란으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일부 연습생은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설상가상 방송사와 ‘프로듀스101’ 출연자의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Mnet은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오명 속에 거센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논란은 애초 ‘프로듀스101’이 세밀하게 계획된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프로듀스101’은 대중의 관심은 얻었지만, 신뢰는 얻지 못한 프로그램이 됐다.

‘프로듀스101’은 종영 이후에도 갖가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MBK 엔터테인먼트(이하 MBK) 소속 정채연의 다이아 복귀다.

지난 11일 MBK는 정채연이 다이아로 활동한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곧바로 대중은 정채연의 다이아 활동과 아이오아이 활동이 맞물리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듭되자 방송사 Mnet과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 엔터테인먼트는 “‘완전체’ 2번, 유닛 활동 2번이 계약서 내용이다. 유닛 활동을 하지 않는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정채연은 아이오아이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개별 활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아이오아이를 뽑아준 국민 프로듀서와 방송사&소속사의 생각이 다른 게 문제다.

이후 아이오아이 팬클럽 및 정채연 팬 연합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채연의 개별 활동은 국민 프로듀서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MBK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총괄 프로듀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프로듀스101’은 방송사와 소속사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경연이며, 대중의 요구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연합 팬클럽 회원들의 생각이다. 앞서 Mnet 한동철 국장은 ‘프로듀스101’ 제작발표회 당시 “유닛 활동 때 개별 활동이 가능하다”고 공지했지만, 대중은 여론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는 그룹을 만들고, 중간에 개별 활동이 가능하게 한다는 게 ‘난센스’(Nonsense)라는 지적이다.

‘프로듀스101’의 국민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프로듀스’ 마지막 회는 4.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30%와 버금가는 시청률이다. 방송사는 ‘프로듀스101’의 성공으로 시즌2 제작의 여지를 남겼다. 유형·무형의 재산상 이익도 얻었다. ‘프로듀스101’에 참여한 연예 기획사도 방송을 통해 ‘신인 띄우기’에 성공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소속사들이 이들의 활동에 서두르는 이유를 이해한다. 하지만 대중이 뽑아준 아이오아이라면, 대중의 의견이나 결정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아이오아이 팬클럽 회원들이 나서서 정채연의 다이아 활동에 반대하는 이유는 불신이 그만큼 팽배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들은 국민 프로듀서가 주인이 아닌 들러리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해법은 대중의 선택으로 뽑힌 아이오아이가 대중의 판단에 따라 활동하는 것이다. 대중은 내년 1월까지 아이오아이가 팀 활동에 충실하고, 이후 개별 소속사에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 만약, 대중과 합의되지 않는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아이오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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