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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AMA’ 트와이스·방탄소년단·엑소, 사이좋게 웃었다 (종합)
입력 2016-12-03 00:54   

▲(위부터)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엑소(사진=Mnet 'MAMA' 방송화면)
독식은 없었다. 데뷔 2년 차 걸그룹 트와이스를 비롯해, 그룹 방탄소년단과 엑소가 사이좋게 ‘2016 MAMA’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을 나눠 가졌다.

2일 오후 8시(한국 시각)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는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2016 Mnet Asian Music Awards)’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32개 부문에 대한 시상식이 이뤄졌으며 약 30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은 각각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엑소에게 돌아갔다.

이날 베스트 여자 그룹상 등 2관왕을 달성한 트와이스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효는 “지난해에도 이 자리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올해도 소중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우리의 노래가 나온다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의미 있고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가수상을 가져갔다. 마찬가지로 멤버들 모두 눈물을 쏟았다. 랩몬스터는 “우리가 안 될 거라고 말한 사람들도 많았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우리의 음악과 무대가 많은 분들에게 꿈이 되고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눈물을 흘리는 'MAMA' 수상자들(사진=Mnet 'MAMA' 방송화면)

엑소는 4년 연속 올해의 앨범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엑소는 지난 8월 발매한 정규 3집 ‘이그젝트(EX’ACT)’로 1, 2집에 이어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트리플 밀리언 셀러’에 등극한 바 있다.

찬열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굉장히 불안할 때도, 아쉽다고 생각할 때도, 걱정이 될 때도 많았다. 4년 연속으로 좋은 상을 주시니 ‘괜한 걱정을 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순간이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역사의 시작이 될 수 있게, 항상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게끔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올해 ‘MAMA’에서는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먼저 엑소는 올해의 음반상 외에도 베스트 남자그룹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을 손에 넣었으며, 태연은 여자가수상, 태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상, NCT 127 남자 신인상 등 SM 소속 가수들이 굵직한 상을 대부분 휩쓸었다.

▲연출이 돋보인 비와이의 '포에버' 무대(위), 미국 R&B 신성 갈란트(사진=Mnet 'MAMA' 방송화면)

이번 시상식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무대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언한 바와 같이 기술과 감성, 가상과 현실을 잇는 공간으로 무대를 꾸민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각 아티스트들의 특성에 맞는 연출은 거대한 공연 규모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갈란트, 위즈 카리파, 퀸시 존스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는 K팝과 접점을 잃고 표류해, 무대의 완성도는 훌륭했을지언정 다소 뜬금없게 느껴졌다. ‘글로벌 음악 축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동서양 음악의 교집합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명인사 모시기’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한편, ‘MAMA’는 콘텐츠 기업 CJ E&M이 주최하는 아시아 대표 음악축제로 1999년 시작된 ‘Mnet 영상 음악 대상’을 모태로 한다. 이후 10년간 변화를 겪어 오다 지난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 이듬해부터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했다.

다음은 ‘2016 MAMA’ 전체 수상 내역이다.

▲올해의 가수상 : 방탄소년단
▲올해의 앨범상 : 엑소
▲올해의 노래상 : 트와이스 ‘치어 업(Cheer up)’
▲남자 가수상 : 블락비 지코
▲여자 가수상 : 소녀시대 태연
▲베스트 여자 그룹상 : 트와이스
▲베스트 남자 그룹상 : 엑소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 부문 : 여자친구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 부문 : 방탄소년단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상 여자 부문 : 에일리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상 남자 부문 : 크러쉬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 : 다비치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 : 태민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 : 비와이, 씨잼
▲베스트 콜라보레이션상 : 수지X백현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 : 씨앤블루
▲신인상 여자부문 : 아이오아이
▲신인상 남자부문 : NCT 127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 블랙핑크
▲월드와이드 페이보릿 아티스트 : 갓세븐
▲베스트 OST :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tvN ‘응답하라 1988’)
▲월드퍼포머 : 세븐틴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상 : 엑소
▲베스트 오브 넥스트상 : 블랙핑크, 몬스타엑스
▲베스트 엔지니어(전문 부문) : 타나카 히로노부
▲베스트 비주얼&아트디렉터(전문 부문) : 민희진
▲베스트 안무가 (전문 부문) : J.DA
▲베스트 공연기획자(전문 부문) : 마사히로 히다카
▲베스트 프로듀서(전문 부문) : 블랙아이드필승
▲베스트 제작자(전문 부문) : 방시혁
▲베스트 인터내셔널 프로듀서(전문 부문) : 팀발랜드
▲가치공로상(전문 부문) : 퀸시 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