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부터 쫄깃한 오징어, 달콤한 곶감과 구수한 연근까지 정성 어린 손길로 건조식품을 만드는 이들을 만나본다.
◆겨울철 별미, 과메기
경상북도 포항시에서는 제철 맞은 과메기 작업이 한창이다. 동해안에서 잡은 청어를 말려 과메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기름기가 많고 잔뼈가 많은 청어는 먹기 쉽게 내장과 뼈를 잘라내야 하는데, 이는 칼로 일일이 손질해줘야 한다. 하루 작업하는 양은 약 800kg. 많은 양의 청어를 손질하다 보니 손은 물론 손목, 어깨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새벽부터 치열하게 작업 되는 오징어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한 작업장. 새벽 3시 무렵이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바로 오징어 할복 작업을 위해서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오징어 작업량은 약 2천 마리, 할복 작업을 끝내야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건조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고. 오징어 할복 작업은 기계로 하면 반듯하게 잘라지 않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한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곶감용 감 수확이 한창이다. 감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서서 딸 수 있는 높이에 있는 건 물론, 손이 닿지 않는 감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따줘야 한다. 자칫하면 떨어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어 늘 긴장하게 된다고. 옛날에는 나무를 흔들어 감을 떨어트려 수확하기도 했지만 곶감의 품질을 위해 일일이 손으로 딴다. 수확이 끝난 감은 자동 박피기로 껍질을 벗겨준다.
경상북도 문경의 밭 한가운데 등장한 굴착기. 연근 수확을 위해서다. 굴착기로 흙을 긁어내고 나면 사람이 일일이 땅을 파 연근을 캐낸다. 연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힘을 더 쓰기 위한 쇠스랑 잡는 법부터 연근의 뿌리가 안 다치도록 캐내는 요령이 필요하다. 이렇게 캐낸 연근은 기계 세척을 통해 흙을 털어낸 후, 일일이 껍질을 벗겨준다. 단순한 일처럼 보이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은 많은 힘을 요한다고. 이후 먹을 수 없는 단단한 부분은 잘라내고 일정한 크기로 잘라준 후, 뜨거운 물에 데쳐낸다. 데친 연근은 건조기로 옮겨지는데 데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연근의 보관 기간이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