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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0원 돌파…美 연준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달러 초강세
입력 2024-12-19 10:42   

(이투데이DB)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9일 오전 10시 37분 14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상승한 1453.0원으로 출발해 조금 내렸지만, 환율이 1450원 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으나,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지연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오른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어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정치 상황과 결합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