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149시간 만에 진화…역대 최대 산불 피해-비즈엔터

'경북 산불' 149시간 만에 진화…역대 최대 산불 피해

입력 2025-03-28 17:21

비즈엔터 문연배 기자

▲산불(이투데이DB)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은 경북 지역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

28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영덕,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잇따라 꺼졌다. 이번 불로 축구장 6만3천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께 의성군 안평면·안계면 2곳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후 초속 10ｍ가 넘는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 등 내륙뿐만 아니라 최초 발화지에서 80㎞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피해 범위에 들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2∼3㎞ 앞까지 불길이 근접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전날 오후부터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5개 시·군에 1∼3㎜가량 비가 내리면서 상황은 1주일 만에 극적으로 반전했다.

1주일째 이어진 이번 경북 산불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까지 4만5천157㏊로 집계돼 역대 최대 산불 피해를 냈다.

지금까지 안동, 영덕 등에서 주민 등 24명이 사망했고, 주택 등 시설 2천412곳이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의성, 안동 등지 주민은 6천322명으로 집계됐다.

문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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