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첫사랑이요? 시즈니(NCT 팬덤명)요. 하하."
지난 10일 서울 이태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poppop(팝팝)' 발매를 앞둔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를 만났다. 데뷔한 지 14개월, 데뷔 1주년을 갓 넘긴 소년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여유가 있었다. 시온·유우시·리쿠·사쿠야·료·재희의 얼굴에는 긴장보다는 기대와 자신감, 여유로움이 더 커 보였다.
NCT WISH의 새 앨범 'poppop'은 상큼한 비주얼과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는 물론, 음악적으로도 넓어진 스펙트럼을 담았다. NCT WISH는 이번 앨범을 팀 고유의 색깔을 대중들에 더욱 선명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동명의 타이틀곡 '팝팝'은 통통 튀는 멜로디를 기반으로, 벨과 리드 신스 사운드 위에 묵직한 베이스 라인과 역동적인 퍼커션이 어우러진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사랑에 빠진 순간의 설렘을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처럼 톡 터지듯 생동감 있게 그려냈으며, 매일 지나던 거리와 익숙했던 풍경조차 새롭게 느껴지는 설렘을 담아냈다.
"한 번 들으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 노래에요. 노래뿐만 아니라 안무에도 포인트가 많아서 팬들이 쉽게 따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퍼포먼스도 세련되고 멋있게 구성할 수 있었어요."(리쿠)

'poppop'의 후렴에는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가 있다. NCT WISH는 "누구나 한번 보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직관적인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우시는 "이번에도 안무 디테일 맞추느라 연습실에서 정말 늦게까지 남았다"라며 웃었다.
녹음도 마찬가지였다. 시온은 "멜로디에 맞춰 부른 게 아니라 가사 속 상황을 떠올리며 감정 몰입에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NCT WISH의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졌다.
"데뷔 초에는 연습할 때 디테일 맞추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하지만 이젠 서로 어떤 동선을 원하는지 눈빛만으로도 알 수 있어요." (재희)

앨범 전체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여섯 곡이 담겼다. 수록곡 'Melt Inside My Pocket'은 마법 소년의 변신 같은 상상을 담았고, 'Design'은 2000년대 감성을 재해석했다. NCT WISH는 타이틀곡 'poppop'을 비롯해 이번 앨범에 담긴 '사랑'을 시즈니에게 투영했다. 료는 'Sily Dance'를 부르며 시즈니를 떠올렸고, 재희는 '무대에서 팬의 눈빛을 보며 감동한 순간'을 데뷔 후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우리다운 고백이에요. 누구보다 시즈니를 많이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유우시)
소년들은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은, 이번 앨범의 모든 곡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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