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남매와 고지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집계 기준 5.9%를 기록했고, 손주 문제로 남매에게 서운함을 표현하는 박서진 아버지의 장면이 7.2%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먼저 최근 뱃일 중 팔을 다쳐 응급실에 다녀온 아버지를 걱정한 박서진 남매는 어버이날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부모의 반응은 예상 밖의 무덤덤함이었다. 이유는 바로 ‘손주’였다.
친구의 손주를 보고 돌아온 아버지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고, 자녀들에게 “내가 죽기 전에 손주를 볼 수 있을까”라는 말을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진은 순간 언성을 높였지만, 곧 “이해된다. 오늘의 손주 얘기는 달랐다”며 아버지의 진심을 헤아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아버지의 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남매는 삼천포에서 해녀 체험에 도전했다. 40년 경력 해녀와 함께 등장한 훈훈한 외모의 해남이 나타나자 효정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이를 포착한 박서진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흐뭇해했다.
‘추억 살림남’ 코너에서는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간 기능 저하로 체중이 63kg까지 떨어졌던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은 회복해 요식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 승재는 음악 영재 교육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으며, 사춘기 특유의 반항기 있는 면모도 살짝 드러냈다.
고지용은 은지원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한다는 말에 “지원 형이 더 걱정된다. 얼굴색도 안 좋고 운동도 안 한다”고 우려를 드러냈고, 두 사람의 10년 만의 재회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