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재(사진제공=이희재 유족)
1970~1990년대 활동한 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가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족에 따르면 이희재는 지난 9일 오후 8시 6분쯤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여고와 건국대 의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1년 대한방직협회가 주최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했다. 1979년에는 미국 LA 국제모델콘테스트에서 3위를 기록했다.
고인은 국내에서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 전부터 활약한 인물로, '1세대 패션모델'로 평가받는다. 1983년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설립했고, 1990~2002년에는 차밍스쿨 '와이낫' 원장으로 후학 양성에 힘썼다.
또 1993년부터 1995년까지는 MBC, Q채널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출간한 저서 '아름다운 여자: 이희재 차밍스쿨'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희재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은퇴한 고인은 이후 회화에 전념했다.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해 2010년 첫 개인전 ‘루이와 레이’를 열며 화가로 데뷔했고,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