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되는 EBS '명의-급증하는 녹내장! 실명을 막아라’에서는 정상안압 녹내장에 대해 소개한다.


정기 검진에서 녹내장 의심 소견을 받은 40대 초반 남성. 안압도 정상이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지만 정밀 검사 결과 ‘정상안압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임에도 발생하는 녹내장을 말한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정상안압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 환자 중 약 80%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들 가운데 젊은 층도 늘고 있어 누구도 녹내장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초기엔 증상도 없고, 안압마저도 정상 범위에 있는 정상안압 녹내장!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한국인 10명 중 8명이 앓고 있는 정상안압 녹내장의 위협! 과연 정상안압 녹내장이란 어떤 질환이고, 원인은 무엇인지 명의와 함께 알아보자.


40대 초반에 정상안압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도 없고, 가족력도 없었지만 녹내장을 비교적 일찍 진단받았다. 그렇다면 정상안압 녹내장의 위험인자는 무엇일까? 정상안압 녹내장의 위험인자는 근시, 가족력, 40세 이상의 나이, 혈액순환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는 근시 중에서, 고도근시에 해당할 경우 안구 뒤쪽 시신경이 당겨지고 얇아져 정상안압 녹내장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40대 초반에 정상안압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 역시 고도근시였다. 문제는 우리나라 근시 유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청년층 근시 유병률이 8~90%에 달할 정도인데... 근시가 있다면 모두 녹내장을 안심할 수 없는 걸까? 정상안압 녹내장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박찬기 교수와 함께 녹내장의 진짜 위험인자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변부에 미세한 암점에서 시작해, 말기가 되면 터널 시야로 바뀐 뒤 결국 실명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실명을 막기 위한 치료법은 무엇일까? 10여 년 전, 녹내장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만으로 진행을 늦췄던 환자. 하지만 급성 녹내장이 올 수 있어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 한편, 녹내장 말기까지 진행되도록 병원을 찾지 않았던 또 다른 환자는 약물과 레이저로 안압이 떨어지지 않아 수술을 받았다. 녹내장 치료는 약물, 레이저, 수술까지 단계별로 이뤄진다. 사람마다 안압을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낮춰 녹내장 진행을 늦추는 것이다. 녹내장, 완치는 어렵지만 실명은 막을 수 있다! 실명을 피할 최신 치료법과 생활 속 관리법까지, 그 해답을 명의에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