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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오소리 고양이의 특별한 우정
입력 2025-08-17 07:20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TV동물농장'이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오소리 ‘오돌이’와 고양이 ‘오월이’의 이야기를 전한다.

17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두 발의 흰둥이와 미옥 씨의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공개된다.

◆가까이 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가오는 두 발견 흰둥이 우리는 가까워질 수 있을까

경상북도 청송군의 한 펜션, 이곳에 아주 특별한 장기 투숙객이 머물고 있다. 펜션의 상주견인 희망이 집 아래, 좁은 틈에서 살고 있는 ‘흰둥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3년째 밥을 챙겨주고 있다는 미옥 씨의 부름에도, 간식의 유혹에도 눈치만 볼 뿐,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결국 흰둥이의 모습을 보기 위해 관찰 카메라만 남겨둔 채 제작진은 철수하기로 했다. 잠시 뒤, 밑에서 모습을 드러낸 흰둥이! 그런데 녀석의 걸음걸이가 심상찮다. 자세히 보니 다리가 두 개밖에 없다.

3년 전, 앞다리를 잃은 채 펜션에 나타났단 흰둥이. 미옥 씨가 다가가자 도망간 녀석은 불과 열흘 만에 뒷다리 하나마저 잃은 상태로 다시 펜션을 찾아왔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한 탓에 미옥 씨는 항상 먼발치에서 약을 챙겨주는 것 말곤 해줄 수가 없었다. 그간 어떤 아픔을 겪은 건지, 3년이란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만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흰둥이는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미옥 씨가 보이지 않자, 흰둥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당 한 편에서 비를 맞으며 미옥 씨를 기다린다. 안쓰러운 마음에 특제 북엇국까지 만들어주지만, 그마저도 미옥 씨가 자리를 비운 뒤에야 먹는다. 가까이 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가까워지는 흰둥이에게 이젠 늘 함께하는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미옥 씨다.

▲'TV동물농장' (사진제공=SBS )
◆오소리 ‘오돌이’와 고양이 ‘오월이’

정감 넘치는 가평의 한 마을, 그곳에 있는 슈퍼에는 특별한 동물 친구가 살고 있다. 날카로운 발톱, 얼굴엔 선명한 줄무늬를 가진 야생 오소리, ‘오돌이’가 그 주인공이다. 본래 맹수와 맞서 싸울 만큼 거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오돌이는 슈퍼 주인아주머니만 보면 반려견마냥 졸졸~쫓아다니며 껌딱지 생활을 하는 중이다.

야생동물인 녀석이 슈퍼에서 살게 된 건 지난 5월, 한 등산객이 눈도 못 뜬 상태로 홀로 있던 녀석을 발견해 슈퍼로 데리고 온 게 시작이었다. 주인아주머니는 급한 대로 우유를 먹이며 어미의 마음으로 보살피기 시작했고 덕분에 기력을 되찾았다는데. 이후 슈퍼에 살고 있는 고양이 ‘오월이’ 와 종을 뛰어넘는 별난 우정을 쌓고 있다는 오돌이. 처음엔 오돌이가 괴롭힘을 당했지만 덩치가 커진 지금은 전세역전 되어 매일 복수극을 펼치는 중이다.

한편, 날이 갈수록 아주머니는 오돌이에 대한 걱정이 쌓여간다. 왕성한 호기심에 슈퍼 앞에 있는 화분을 망가뜨리고 아주머니에게 입질하는 등 전과 달리 말썽이 늘었다는데. 언젠가는 오돌이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야생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