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영은 지난 주말 KBS2 '화려한 날들'에서 정순희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한 딸 지은오(정인선 분)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딸에게 미처 주지 못했던 사랑을 외손주에게 듬뿍 주는 할머니의 마음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화려한 날들' 49회에서 정순희(김정영 분)는 혼절한 뒤 겨우 침대에서 기력을 되찾은 딸 지은오를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정순희는 "대표 총각에게 무슨 일 생겼느냐"라고 물었고, 지은오는 "선배 1~2주 안에 기적처럼 심장을 못 찾으면 죽는다"라고 울먹였다.
지은오는 "선배가 나 좋다고 할 때 그냥 받아줄걸. 내가 선배 오래 스트레스를 줬나 봐. 내가 그랬으면 안 됐는데"라고 오열했고, 정순희는 그런 딸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 눈물 흘렸다.
'화려한 날들' 50회에서 정순희는 지은오와 이지혁(정일우 분)이 결혼해 낳은 아이를 돌봐주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사는 딸 부부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정순희는 사돈 김다정(김희정 분)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했다.
정순희는 "사돈 덕분에 내가 한 풀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은오와 이지혁이 결혼하기 전, 정순희는 김다정에게 손주가 태어나면 자신이 키우고 싶다고 말했고, 그 부탁을 들어준 것.
정순희는 "은오를 4살 때 만났다. 아기 때 은오를 못 만난 게 너무 아쉽다"며 "그래서 은오 아기는 내가 키우고 싶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사돈은 시부모까지 오래 모시면서 대가족 살림 사느라 고생하셨으니까 이제 좀 쉬셔도 될 것 같다"고 배려했다.
극 말미에는 지은오, 이지혁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모두들 이지혁에게 심장을 주고 떠난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을 추억했고, 정순희는 김다정과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는 모습을 내비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김정영은 소속사를 통해 "'화려한 날들'과 함께 했던 지난 순간들이 즐거웠고 행복했다"며 "좋은 작품, 좋은 인연들을 만난 것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순희를 통해 진정한 모성을 표현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정순희의 가족들이 시청자들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영은 올해 tvN 드라마 '내일도 출근!'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