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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인시큐어', 완벽하지 않아 더 사랑스러운 흑인 여성
입력 2022-05-11 13:00   

▲드라마 '인시큐어'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우리는 완벽한 인생을 동경하지만 현실은 좌절과 실패의 연속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쓴맛을 보기도 하고, 연인이나 친구 등 주변 지인과의 관계에 갈등을 겪기도 한다. 통제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로 상처를 받는 일도 있다.

'인시큐어'는 직장도, 연애도 순탄하지 못한 20대 흑인 여성 이사(이사 레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코미디 드라마다. 이사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 흑인 여성이 겪는 인종적, 사회적 문제들을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다룬다.

▲드라마 '인시큐어'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이사는 유색인종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직장 생활은 순조롭지 않다. 백인 동료들은 이사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가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인재라는 걸 못 믿어 한다. 단체 활동을 통해 만난 아이들은 이사에게 "왜 백인 여자처럼 말하냐?", "결혼을 왜 아직 못했냐?" 등 무례한 질문을 한다.

동거까지 할 정도로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 로렌스(제이 엘리스)와의 관계도 삐걱거린다. 이사는 이제는 너무 편해져 버린 로렌스에게 권태를 느끼지만, 눈치가 없는 로렌스는 연애 전선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드라마 '인시큐어'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일과 사랑 둘 다 아직은 너무 어려운 29살 이사. 이사는 "최선의 공격은 방어"라는 소신 아래 조심스럽게 행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충동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면서 다치고, 극복하고, 또 성장한다.

이사의 좌절과 실패에서 흑인 여성이 겪는 인종적, 사회적 문제들을 엿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주변의 편견 속에서 이사가 겪는 웃픈 경험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인종 차별 문제를 조명하며 문제점을 시사한다.

▲드라마 '인시큐어'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완벽하지 않은 이사의 모습은 우리와 닮았다. 실수하고, 울고, 후회하지만 거기서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또 성장한다. 이사의 실수투성이 라이프를 지켜보며 그녀를 응원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도, 이사의 인생에서 불완전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욱 사랑스러운 흑인 여성 이사의 이야기 '인시큐어'는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입니다.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조연진' 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