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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韓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이모저모 강연(이슈 픽 쌤과 함께)
입력 2022-07-10 19:05   

▲이상률 원장(사진제공=KBS)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상률 원장은 10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 출연해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 원장은 1999년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인공위성 9기를 모두 탄생시킨 대한민국 우주 분야 1호 엔지니어 출신이다.

2022년 8월 3일 오전,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상률 원장은 "다누리가 달까지 4.5개월간의 여정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누리의 이모저모를 담은 취재 영상을 본 개그맨 유민상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 것 같다"라고 의아해했고, 이 원장은 "크기는 아담하지만 그 안에 대한민국 우주 기술이 총집약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누리에 실린 탑재체 6개 중 5개가 국산 장비이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최신 우주 기술"이라고 말했고, 출연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원장은 1960년대 말 시작된 미국-소련 우주 경쟁 역사를 설명하며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사그라들었던 달 탐사 열기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소개한 이 원장은 다누리도 이 계획에 따라 20여 개 참여국과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정복 후 반세기 만에 전 세계가 다시 달 탐사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 원장은 달에 매장된 대량의 얼음과 헬륨-3 등 자원에 주목했다. 특히 얼음이 발견되면서 달의 새로운 가치가 부상했는다.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달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윤하는 축구장 2개 면적의 달 토지 보증서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혀 달에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다누리가 달까지 가는 항로는 비엘티(BLT-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도다. 단 사흘 만에 달에 도착한 아폴로 11호와 달리 목표 궤도까지 6백만km의 긴 여정이지만, 연료 소모량은 25% 절감된다.

이 원장은 "독자적으로 진행한 궤적 설계에만 7개월이 걸렸다"라며 연구진들의 고생담을 전하고, "많은 과학자의 노력이 있기에 우리 미래가 달처럼 밝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 8월 다누리에 이어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2035년에는 소행성 샘플 귀환선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