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싹 속았수다' 이수경이 생활 연기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수경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도동리 지역 유지 부상길(최대훈)의 딸이자 양은명(강유석)의 여자친구, 이후 오애순(문소리)과 양관식(박해준)의 며느리가 되는 인물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칠레, 모로코,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총 3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찬란하게 막을 내렸다.
이수경은 철부지 부잣집 딸이자 양은명의 여자 친구로 3막에서 본격 등장했다. 먼저 반항아의 표본인 짧게 잘린 머리로 부현숙에 완벽히 동화된 비주얼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이목을 단단히 집중시켰다. 이어 눈물 콧물을 쏟으며 양은명을 향한 순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애순과 관식에게 들통이 난 상황에서도 수줍은 듯하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도동리의 새로운 줄리엣의 탄생을 알렸다.
이수경은 청년 시절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시간적 흐름 속에서 달라져가는 부현숙의 캐릭터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촘촘하게 빌드업 했다. 철모르는 딸에서 딸 같은 며느리로 이어져가는 변화의 순간순간을 현실감 있는 생활 연기로 표현해 내며 유기적으로 연결된 각 인물과 앙상블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단 한 장면만으로도 표정과 눈빛, 말투의 섬세한 차이를 더해 부현숙의 삶과 그간 느껴왔을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사고뭉치 같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면모를 지닌 부현숙을 당차고 능청스러운 매력과 눈 뗄 수 없는 흡인력으로 완성시키며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이수경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