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
9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 향긋한 봄으로 채우기 위해 세상과 멀리 떨어진 오지로 떠난다.
따뜻한 봄날, 매화꽃이 필 때면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낸다는 김순희 씨. 어릴 적, 고향 집에서 어머니가 키우던 꽃들을 잊지 못하던 그녀는 남편의 고향인 전라남도 나주에 터를 잡고 장흥, 보성, 나주에 총 3만 3000㎡ 넘는 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함께 하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순희 씨도 홀로 꽃밭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때 나타나 힘이 되어주었던 친정 오빠들은 막내인 순희 씨가 늘 마음에 걸려 매일 동생 집을 찾았다. 순희 씨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화려한 봄꽃 밥상을 준비한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이 없다는 맛의 비결은 바로 부부가 산에서 직접 채취한 봄나물 반찬 덕분이다. 게다가 딱 이맘때만 맛볼 수 있다는 산수유 도토리묵과 고로쇠 수액은 이 집의 별미이다. 살랑이는 봄바람 따라 꽃이 피면 더 맛있어지는 곳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