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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의 스포트라이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슬의생' DNA를 이어받다①
입력 2025-04-17 12:00    수정 2025-04-17 12:27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사진제공=tvN)

tvN의 간판 시리즈였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의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지난 12일 마침내 시청자들과 만났다. 당초 지난해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대한민국 의료계를 뒤흔든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그로 인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발목이 잡혀 1년여의 기다림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슬전생'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사진제공=tvN)

'슬전생'은 공개 전부터 '슬의생'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슬의생'은 평범한 듯 특별한 의사들의 일상과 따뜻한 우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 tvN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슬전생' 역시 대학병원(종로율제병원으로 무대가 바뀌었다)을 배경으로 하지만, 이번에는 1년 차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익숙한 배경 속 새로운 주인공들의 등장은 '슬의생'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사진제공=tvN)

현재 2화까지 공개된 '슬전생'은 아직 초반부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가능성과 기대감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배우 고윤정이 연기하는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 오이영이 있다. 그녀를 비롯해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 젊고 패기 넘치는 배우들이 전공의로 분해 풋풋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아직은 신인급이거나 대중에게는 아직 친숙하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부터 때로는 진지하고 성장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들이 보여주는 앙상블은 이전 '슬의생'에서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베테랑 배우들이 보여주었던 끈끈한 케미에 못지않은 신선하고 활기찬 시너지를 예감케 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안은진, 고윤정(사진제공=tvN)

또한 '슬전생'의 또 다른 매력은 '슬의생'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점이다. 이미 공개된 2화에서는 '추추' 추민하로 나온 안은진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에도 '슬의생'의 주역이었던 '99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특별출연하며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익숙한 얼굴들의 깜짝 등장은 '슬의생'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시청자들에게는 '슬의생'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도 '슬의생'의 인기 캐릭터들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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