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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김형묵 "'라디오스타' 이후 박진영 콘서트 초대받아"③
입력 2025-04-30 00:02   

"배우로서 다음 목표? 할리우드 진출"

▲배우 김형묵(사진제공=누아엔터테인먼트)

②에서 계속

"배우로서 평생 지켜야 할 건 사람을 향한 눈물이다. 그게 없으면 연기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김형묵은 자신을 끊임없이 갱신하는 사람이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자신을 비워내고, 다시 누군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그는 연기의 본질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많이 본다고 했다. 배우는 우리와 함께 어딘가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을 사람을 대변하는 존재이기에, 사회의 흐름과 트렌드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대본을 볼 때 창의적인 해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형묵의 감성은 무대 위에서 유감없이 빛을 발한다. 그는 사람을 향한 공감을 놓지 않기 위해 계속 연기를 한다고 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제가 연기하는 동욱은 그동안 맡은 수많은 악역 캐릭터들과는 조금 다른 결이에요. 사실 이런 역할이 김형묵의 감성엔 더 잘 맞긴 합니다.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정말 행복합니다. 하하."

▲지난해 12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형묵(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김형묵의 별명 중 하나는 '박진영 복사기'다. 그는 지난해 12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6단계에 걸친 박진영 모사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데 그 개인기조차 "대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진심으로 박진영 형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라디오스타' 방송 이후 박진영 형님이 콘서트에 초대해주셨어요. 직접 공연장에 가 팬이었다고 인사했죠. 성공한 박진영 덕후가 됐어요. 하하. 무대에서 노래하는 선배님을 보는데 정말 소름이 돋더라고요. 저도 무대 위에서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그런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어요."

김형묵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첫 장면은 어떤 장면이 될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는 '유치원 시절 생일파티'라고 이야기했다. 생일을 맞이한 김형묵 어린이가 친구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는 장면이 '김형묵 영화'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즈를 입고, 춤추고 노래하던 그 아이는 자라서 사람의 눈물을 기억하는 배우가 됐다. 그리고 그는 지금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배우가 될 수 없을 것이란 말을 들었는데 연극, 뮤지컬을 넘어 TV, 영화까지 도전했어요. 그렇게 도전했듯이 언젠가 해외 무대에도 서보고 싶어요. 글로벌 프로젝트든, 할리우드든, 그 무대에서 전 세계인에게 사람의 감정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