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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함평 50년 전통 쑥떡집→명이나물 채취, 봄 선물 위한 고군분투
입력 2025-04-26 21:00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이 함평 50년 전통의 쑥떡집과 명이나물 등 봄나물에 담긴 자연의 선물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26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자연과 맞서며 봄나물을 채취하고 가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해발 500m, 명이나물과의 고군분투

일명 산마늘로도 불리는 명이나물은 봄철 입맛을 돋우는 귀한 나물이다. 하지만 그 채취 과정은 극한의 노동에 가깝다. 해발 500m, 가파른 산 속에서 비탈진 밭을 오가며 이뤄지는 작업은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힌 채 이어진다. 성장이 느려 수확까지 5년이 걸리는 명이나물은 1년에 단 한 달 정도만 채취가 가능하다. 봄철, 하루 수확량만 약 2톤. 손끝을 찌릿하게 만드는 알싸한 성분과 험한 지형 속에서도 일손을 멈추지 않는 채취자들의 분투를 담았다.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 평균 연령 82세! 쑥 농장의 할머니들

쑥국, 쑥전으로 사랑받는 봄철 대표 나물 쑥. 전남의 한 농장에선 평균 나이 82세의 할머니들이 하루에 무려 500kg의 쑥을 수확하고 있다. 수십 년간 쌓인 손끝의 감각으로 쑥을 고르고 포장까지 해내는 이들은 ‘봄철 쑥 채취의 달인’. 비록 허리와 무릎이 성치 않지만, 여전히 일할 수 있는 오늘이 고맙다는 할머니들은 갓 캔 쑥으로 직접 만든 쑥밥과 쑥전, 쑥국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이들의 정겨운 웃음과 우정이 가득한 봄날의 노동 현장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 50년 전통의 맛, 쑥설기와 쑥인절미

봄이면 주문이 폭주하는 전통 쑥떡집도 있다. 50년간 지역 명물로 사랑받아온 이 쑥떡집은 매년 봄, 쑥설기와 쑥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한다. 새벽 2시부터 시작되는 쑥떡 전쟁. 부모님은 물론 20년 넘게 함께 일해온 아들들까지, 오직 ‘맛있는 떡’ 한 점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쑥이 부드럽게 자라는 5월까지가 ‘찰나의 골든타임’. 직접 배달까지 나서는 정성과 정통의 맛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