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러-우 전쟁 경험한 북한, 군사력 실체는?’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북한이 러-우 전쟁에 파병한 지도 어느덧 7개월이 지났다. 북한군은 1차로 1만 1천 명, 2차로 3천 명가량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사상자는 5천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초반 북한 군을 총알받이로 사용한 인해전술과 첨단 무기에 취약한 북한군의 고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몸집을 키워가는 북한의 군사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이 박사는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세계 군사력 평가 기구인 ‘글로벌 파이어파워’의 순위를 들었다. 이 순위는 핵 등의 전략무기를 제외하고 재래식 무기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로, 145개국 중 5위인 우리나라에 비해 북한은 34위를 차지하며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양탄일성’은 두 개의 폭탄과 하나의 위성을 뜻하는 말이다. 북한의 ‘양탄’은 원자탄과 수소탄을 의미하고 ‘일성’은 정찰위성을 나타낸다. 또한 북한은 새로운 현대전의 양상인 하이브리드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물리적 수단으로만 이루어진 전쟁이 최근 들어 ‘비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해 시간・공간・수단 제한을 두지 않는 복합적인 형태로 변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박사는 “북한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얻어 국제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플레이어’가 되는 목적이 배후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가 밀착하며 북중 관계는 다소 소원해진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경색된 북중 관계를 풀어보려는 북한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러-우 전쟁을 기회 삼아 이를 적극 이용하여 북러의 관계를 강화했고, 러-우 전쟁이 끝난 후 토사구팽의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중국과도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이 박사의 설명이다.

북한을 둘러싸고 국제 정세가 흘러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위치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 박사는 “자칫하면 한국은 외교전을 바라보기만 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을 타산지석 삼아 충분한 가교와 핵심적인 역할을 통해 외교적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박사는 “국방과 안보의 회복탄력성을 키워 북한의 위협 수준이 커졌을 때를 대비해야 하는 순간”이라고 말하며 “건강한 회복탄력성과 국제적인 협력과 신뢰로 우리의 자강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