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되는 SBS ‘꼬꼬무’에서는 배우 박기웅이 출연해 2013년 서해안 고속도로 10중 연쇄 추돌 사고 중 일어난 하지절단 사고에 대해 증언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최영우, 댄서 모니카, 하원미가 리스너로 출격해 충격의 현장을 함께 하는 가운데, 최근 출산한 모니카는 “신기하고 놀라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육아의 감동을 전한다.
10년 전, 눈길 고속도로에서 10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 위에 서있던 아이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나섰던 한 여성이 다른 차량에 끼여 하지가 절단되는 끔찍한 사고가 생기고 만다. 하지절단 환자의 골든타임은 6시간. 이 시간 안에 접합수술을 완료 시키기 위한 007작전이 펼쳐진다. 환자의 사고지점에서 접합 수술이 가능한 서울의 병원까지 헬기까지 동원되지만 토요일 오후 꽉 막혀 있는 올림픽 도로를 뚫고 가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은 상황.

그 당시 마침 SBS ‘심장이 뛴다’의 촬영으로 119 구급차에 탑승해 있던 배우 박기웅을 포함해 구급대원들은 ‘피양’(피하고 양보)을 간절히 부탁하지만, 구급차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까지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박기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 정도까지 막힐 줄 몰랐고, 이 정도로 안 비켜줄지 몰랐다”며 “꿈속에서 물속 달리기를 하는데 앞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한다. 이를 영상으로 지켜보던 모니카는 “너무 고통스러웠을 거다”라며 오열한다.
길을 터줬다면 10분이면 가능한 거리가 40분이 걸리자, 모든 상황을 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지켜본 시민들은 자정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심장이 뛴다’에서는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긴급차량 길 터주기’는 지금의 우리에겐 익숙한 모습이 됐다.
‘모세의 기적’ 캠페인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꼬꼬무’에서는 그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처음부터 목도한 배우 박기웅의 증언과 함께 도로 위 ‘모세의 기적’의 시작점이 됐던 장본인이 등장해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