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전경(사진제공=KBS)
KBS가 45년간 동결된 수신료 인상을 재추진한다.
박장범 KBS 사장은 23일 오전 경영수지 점검 회의에서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상 계획을 밝혔다. KBS는 24일 열리는 시청자위원회 전국 대회에서 인상안을 공개한 뒤, 이사회를 거쳐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KBS 수신료는 1981년부터 월 2500원으로 동결돼 있다. 수신료는 광고, 콘텐츠 수입과 함께 KBS의 주요 수익원이지만, 45년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경영난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앞서 KBS는 2007년, 2010년, 2013년, 2021년 등 수차례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했으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번에도 수신료 인상이 확정되기 위해선 시청자위원회 의견 수렴, 이사회 의결, 방송통신위원회 제출, 국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확한 인상 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KBS 측은 "1981년부터 동결된 수신료는 인상이 아니라 현실화"라며 표현을 조심스럽게 조정했다.
수신료 인상 시 EBS에 배분되는 비율도 주목받고 있다. KBS는 2021년 당시 월 3800원 인상안을 제시하며 이 중 5%를 EBS에 배분하겠다고 했으나, EBS는 수신료 인상액의 15~25%가 배분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