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종범(사진제공=tvN)

이종범 전 kt wiz 코치가 '최강야구' 새 감독으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JTBC는 30일 야구 예능 '최강야구'의 새 감독으로 이종범 전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종범 감독도 이날 JTBC를 통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과정과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최강야구'는 한국 야구의 흥행과 은퇴 선수들의 재조명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 생각해 새로운 역할로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초 '최강야구' 연출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감독 제안을 처음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현직 코치 신분이었기에 합류를 거절했지만, 은퇴한 후배들의 요청과 설득에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으면서 몇몇 후배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배들도 많다"면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강야구'가 다시 뭉칠 수 있다면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일에 나도 함께 도전하고 싶어 감독직을 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강철 kt wiz 감독과 상의했고, 그의 배려로 '최강야구'에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종범 감독은 이강철 감독은 자신이 정통 지도자의 길을 가길 바랐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이 있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마음을 이강철 감독이 이해하고 퇴단을 허락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중 kt wiz를 떠나게 된 것에 대해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며칠을 고민했다"라고 했다.

감독직 수락에 따른 부담도 인정했다. 그는 "감독직 자체가 목적이었다면 '최강야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 선수들의 새로운 도전이자, 야구계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 출범하는 '최강야구'가 유소년 야구 등 아마 야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예능이고, 은퇴 선수라고 해도 야구를 진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두 프로 선수였고, 프로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 친구들이다. 진심이 담긴 열정적인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꾸려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 새 시즌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