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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예술’ 서울을 물들인다
입력 2025-09-23 13:07   

무용·음악·영화·패션…‘홍콩위크’ 서울 상륙

▲ ‘홍콩위크 2025@서울’(사진제공=홍콩관광청)
서울 도심이 한 달간 홍콩 예술로 물든다. 홍콩관광청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홍콩위크 2025@서울’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발레·무용·음악·영화·전시·패션까지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서울 전역에서 홍콩의 다채로운 예술성을 선보인다.

‘홍콩위크’는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가 주관하는 국제 문화 교류 축제로, 홍콩의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알리고 아시아 각국 예술계와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해 광저우, 우한, 방콕을 거쳤으며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서울에서 첫 무대를 연다.

◆ 홍콩발레단 첫 내한…‘로미오+줄리엣’으로 개막

9월 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로사나 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문화체육관광국 장관,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 등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진다. 개막 무대는 창단 이후 처음 내한한 홍콩발레단이 장식한다. 셉팀 웨버 예술감독이 연출한 <로미오+줄리엣>은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프로코피예프 음악에 치파오 의상과 쿵푸 동작을 더해 동서양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 ‘홍콩위크 2025@서울’(사진제공=홍콩관광청)
◆ 무용, 전통에서 실험까지

무용 프로그램은 전통과 현대, 실험을 넘나든다. ▲9월 30일~10월 1일 성균관대 국제홀, ▲10월 3일~4일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홍콩공연예술대학교와 성균관대 무용학과가 공동 창작한 가 무대에 오른다. ▲10월 17일~1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라보라테리 아츠의 <파지옥> 한국편이, ▲10월 18일~1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홍콩무용단의 대형 창작 무용극 <24절기>가 공연된다. ▲10월 24일~25일 강동아트센터에서는 홍콩현대무용단이 실험작 <미스터 블랭크 2.0>을 선보인다.

▲ ‘홍콩위크 2025@서울’(사진제공=홍콩관광청)
◆ 국경 넘는 협연의 무대

음악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0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홍콩 차이니즈 오케스트라가 소리꾼 김수인, 오르간 연주자 박준호 등과 협연한다. ▲10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 무대에 서며, ▲10월 23일 부천아트센터에서는 홍콩 피아니스트 황자정과 아시아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안 현대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 ‘홍콩위크 2025@서울’(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전시·패션·만화, 홍콩 감성 체험

전시도 다채롭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중국 현대 미술 거장 우관중의 국내 첫 단독전이 열리고, ▲성수 세원정밀에서는 9월 27일 서울·홍콩 패션쇼 와 차세대 디자이너 전시가 이어진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홍콩 만화 문화전’이 개최된다.

▲ ‘홍콩위크 2025@서울’(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영화·콘서트, 야외와 스크린을 잇다

10월 11일 난지한강공원에서는 조나단 웡, 박정현, 선우정아가 출연하는 ‘꿈의 정원: 콘서트와 영화’가 무료로 열리며, 고전 영화 <가을날의 동화>가 야외 상영된다. 또한 ▲10월 15일~25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특별전 <감성 여정 – 국경을 넘나드는 홍콩 영화>가, ▲10월 17일~20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메이킹 웨이브 – 홍콩 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진행된다. 특히 <영웅본색>(1967) 4K 복원판은 세계 최초로 공개돼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홍콩위크’는 한국과 홍콩 예술가들이 함께 호흡하며 창의적 협업과 교류를 확장하는 축제”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홍콩 문화예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