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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천동일 교수가 전하는 당뇨병과 당뇨발
입력 2025-09-26 21:50   

▲'명의' 정형외과 천동일 교수(사진제공=EBS1 )
'명의' 족부 정형외과 전문의 천동일 교수와 함께 당뇨병으로부터 평생 두 발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26일 방송되는 EBS '명의-당뇨병 5명 중 1명은 발병 난다-당뇨발’ 에서는 혈당 관리와 함께 생활 속에서 당뇨발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믿었던 혈당 관리의 배신 – 당뇨발이 찾아오다

당뇨병을 30년 동안 앓아온 70대 남성은 평생 장사를 해 한 가정을 지켜온 든든한 가장이었다. 수십 년간 성실히 혈당 관리를 해왔지만, 어느 날 욕실 배수구 덮개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 연고를 바르고, 소독하며 낫기를 기다렸지만, 상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걷잡을 수 없는 상태. 그는 엄지발가락을 절단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작은 상처쯤이야’ ‘언젠가 낫겠지’ 했던 믿음이 병을 키운 것이다. 보통 혈당 관리만 잘하면 당뇨발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나면 각종 합병증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은 평생 당뇨발을 경험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혈당 관리 외에 또 무엇을 해야 할까?

▲'명의' 정형외과 천동일 교수(사진제공=EBS1 )
◆내향성 발톱, 무좀이 당뇨발의 원인이 된다?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 흔히 내성 발톱이라고 부르는 질환이 당뇨병 환자에겐 치명적일 수도 있다? 30년 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60대 여성이 당뇨발 센터를 찾아온 이유는 내향성 발톱. 발톱이 살을 파고들면서 상처를 일으켰고, 이것이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당뇨발이 찾아왔다. 조금만 늦었다면 엄지발가락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렇듯 건강한 사람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내향성 발톱이나 무좀, 굳은살이 당뇨병 환자에겐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당뇨병 10년이면 당뇨발을 주의하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당뇨발. 언제부터,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났다면 한 번쯤 자신의 발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받듯, 당뇨발 역시 예방 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들은 신경이 둔해져 상처가 심해져도 통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이 지났다면 1~2년에 한 번씩 당뇨발의 위험 신호를 점검하고, 생활 속에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발을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