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오래된 전통을 이어가는 멕시코의 카우보이 차로를 만난다.
◆멕시코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 차레리아
말 위에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멕시코의 전통 스포츠 차레리아(Charrería)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 들여온 열여섯 필의 말을 시작으로 가축을 다루는 능력을 겨루던 것에서 유래했다. 그 역사가 깊은 만큼 말 위에서 선보이는 기술은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한 기마술을 넘어 오랜 경험과 노력 없이 가질 수 없는 정교함과 용맹함, 그리고 말과 사람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말 위에서 밧줄을 던지며 경기하는 주인공은 바로 차로(Charro). 멕시코의 카우보이다. 날뛰는 말에 올라타서 버티는 히네테오 데 예과(Jineteo de yegua)를 비롯해 질주하는 황소의 꼬리를 잡고 땅으로 끌어 내려서 넘어뜨리는 콜레아데로(Coleadero) 등의 고난도 경기를 진행한다. 단 한순간이라도 방심하거나 삐끗하면 발굽에 밟히거나 땅에 떨어져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건 물론, 밧줄을 사용하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경기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위험하고 어려운 탓에 어린 시절부터 말을 다루는 건 물론 밧줄 돌리는 기술 등을 연마하고, 차로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열정을 쏟는다. 승패를 넘어서 멕시코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대대로 기술을 전수하고 익히는 차로들. 그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담긴 경기가 펼쳐진다.
◆말 위를 수놓는 섬세한 아름다움, 에스카라무사
한편, 차레리아 경기 중에는 여자들도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에스카라무사(Escaramuza)‘다. 화려한 드레스와 머리핀, 허리띠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들! 8명씩 한 팀을 이루어 대형대로 움직이며 조화를 이루는데, 위쪽에서 보면 그 섬세함과 규칙적인 움직임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말과 말 사이의 간격, 움직이는 속도, 방향 등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대형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완벽한 경기를 위해서 피나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살아있는 예술, 그 열정과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생생한 현장을 만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