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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박경리' 토지부터 토지문화관까지 박경리 탄생 100주년 다큐
입력 2026-10-25 23:05   

▲'사람, 박경리'(사진출처=SBS)
다큐멘터리 '사람, 박경리'가 고(故) 박경리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 세계와 삶을 조명한다.

25일 방송되는 SBS 특집 다큐멘터리 '사람, 박경리'에서는 거대한 문학적 성취 뒤에 가려져 있던 '인간 박경리'의 애틋하고도 강인했던 삶을 되짚어본다.

박경리 작가는 소설 '토지'를 비롯해 '표류도', '김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 깊이 있는 작품으로 한국 문학에 거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26년간 집필에 매진해 완성한 20권의 대하소설은 1897년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해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5년 광복에 이르는 반세기 민족사를 담아냈다. 등장인물 약 650명, 원고지 4만 여 장에 달하는 방대한 서사로 인간의 운명을 담아내며 시대를 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 박경리'(사진출처=SBS)
이날 방송에서는 작품의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 박경리의 시련과 고난도 함께 소개된다. 한국전쟁 당시 남편의 죽음, 어린 아들과의 이별, 유방암 수술, 사위 김지하 시인의 투옥 등 계속된 비극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작가의 집념을 돌아본다. 손자 김세희, 공지영 작가, 최재천 생태학자 등 가까이서 그를 지켜본 이들의 증언과 AI 기술을 통해 작가의 생전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 1994년 '토지' 완간 이후 원주에서 길고양이를 돌보고 텃밭을 일구며 일상 속에서 생명의 가치를 실천했던 촌부로서의 삶과, 토지문화관을 통해 후배 예술인 1,600여 명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어른 박경리의 따뜻한 면모도 함께 담아낸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2004년 SBS 드라마 '토지'에 출연했던 배우 유준상이 맡아 깊은 진정성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