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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학교폭력 가해 인정…자필 사과문 게재 "자숙하고 반성하겠다"
입력 2021-02-11 00:46   

▲이다영, 이재영(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가해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10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은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잘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프로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또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일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했다.

이다영은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고 운동한 동료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것이며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자숙하고 반성하겠다"고 적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와 초등·중학교 배구선수단에서 같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전날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열거한 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내용이 급속도로 퍼지자 쌍둥이 자매와 흥국생명 구단은 피해자들을 접촉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건넸다. 아울러 적절한 시점에 만나서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재영·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