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수·이진수)가 2022년 메가 히트작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글로벌 OTT를 비롯해 TV, 스크린 등에서 총 15편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로맨스코미디부터 휴먼 드라마, 액션, 범죄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소재와 장르로 대중들을 만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를 바탕으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콘텐츠 열풍을 이끌 대표 기업으로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영화사집의 '브로커', 사나이픽처스의 '헌트'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브로커'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헌트'는 최근 북미에서 개봉돼 "지루할 틈 없는 강력한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영화사월광이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이 K콘텐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9월 공개된 '수리남'은 전세계 누적 시청 1억 3000만 시간(9월 9일~10월 9일 기준)을 기록했고,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9월 12~18일)를 차지했다. 또 전세계 82개국에서 TV쇼 부문 10위 권 안에 오르는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을 이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로맨틱코미디도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았다. 올 초 공개된 드라마 '사내맞선'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카카오엔터가 기획을, 자회사인 크로스픽쳐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산하 음악 레이블이 OST 제작에도 참여했다. '사내맞선'은 원작의 매력을 만화적이면서도 과하지 않게 그려내 호평을 받으며, 무려 13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톱 10를 장식했다.
기상청을 배경으로 날씨만큼 변화 무쌍한 기상청 직원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크리에이터그룹 글LINE 선영 작가가 집필을 맡아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다. 많은 이들의 가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전하며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톱 10 내에 랭크, 올 상반기 K로맨스의 전세계적 흥행 트렌드에 힘을 보탰다.

해외에서 검증된 슈퍼IP를 한국적인 감성과 설정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도 있었다. BH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지음이 공동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대한민국이라는 가상의 배경으로, 원작에 없던 캐릭터인 '서울'을 등장시키는 등 한국적이면서 색다른 설정을 더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던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가 원작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카카오엔터의 자회사 바람픽쳐스가 공동제작했다. 한국판에서는 조여정, 김수미, 서효림, 수현, 김아중, 김지훈, 김소현, 다니엘 헤니, 박호산, 오나라, 김수로, 이순재 등이 매회 해당 스타 역할로 실명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사월광의 영화 '리멤버'는 캐나다, 독일 합작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를 한국적인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가족을 살해했던 나치를 찾는 노인의 여정을 일제강점기 시대 가족을 살해한 친일파들에 복수하려는 노인의 이야기로 리메이크했다.
이밖에 카카오TV 오리지널 '결혼백서', '어쩌다 전원일기', 신선한 소재로 관심을 받은 '군검사 도베르만', '소방서 옆 경찰서' 등도 있었다.
2023년에는 박서준, 한소희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쳐스가 함께 제작한 디즌티플러스 '최악의 악'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사업부문장은 "올해는 카카오엔터가 본사와 자회사들간의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엔터업계에 가능성을 드러냈던 한 해"라며 "내년에는 카카오엔터만의 '크리에이티브 DNA'를 녹인 다양한 작품들로 K콘텐츠의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행보를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